BTS가 선택한 작가, 알고보니 무탄소 여행 기후예술가[황덕현의 기후 한 편]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4. 4.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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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다만 이 비행체를 띄우기 위한 방법과 목적은 '우아한 환경운동'같아 보인다.

그는 "폐플라스틱이라는 '악명높은 물질'이 단순 폐기되지 않고, 세척·건조·관리를 통해 환경에 대한 민감성을 장려하는 도구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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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출신 토마스 사라세노, 폐플라스틱 이어붙인 열기구 띄워
지속가능한 리튬 개발 놓고 환경운동가 변신…교황 면담해 설명

[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토마스 사라세노가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작품 '에어로센 비행'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아르헨티나 출신 건축가·작가 '토마스 사라세노'(Tomas Saraceno)는 예술계에서는 꽤 유명한 예술가다. 작업실에 150마리가 넘는 거미를 길러 설치 작품에 활용하며 '미술계 스파이더맨'이란 별명을 얻는가 하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연결'을 주제로 컬래버레이션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는 설치예술 전시를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 연구 프로그램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등과 협업하기도 했다.

그중 제작한 작품 '에어로센'(Aerocene)은 특히 기후변화와 관계가 깊다. 토마스 사라세노가 주목한 '지속가능성'과 '예술과 과학의 교차'도 잘 드러나 있다.

에어로센은 일종의 열기구다. 다만 이 비행체를 띄우기 위한 방법과 목적은 '우아한 환경운동'같아 보인다.

에어로센을 띄우는 데는 태양열이 활용된다. 태양 에너지로 공기를 가열하고, 이 공기를 열기구에 채운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띄운 에어로센을 최대 2.55㎞가량 이동시켰다. 예술작품이 '무탄소 이동수단'이 된 셈이다.

토마스 사라세노는 "무탄소 에너지로 국경을 가로질러 사람들을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로센 조종사 레티시아 마르케스는 "비행을 통해 물과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에어로센을 환경 운동 영역으로 확대했다. 그는 24개국 55개 장소에서 에어로센을 띄웠는데 그중에는 비닐봉지 같은 폐플라스틱을 이어붙인 것도 있다. 그는 "폐플라스틱이라는 '악명높은 물질'이 단순 폐기되지 않고, 세척·건조·관리를 통해 환경에 대한 민감성을 장려하는 도구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천주교 교황 프란치스코를 만난 토마스 사라세노 ⓒ 뉴스1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 개발과정에서의 원주민 주거지 파괴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이런 활동의 공로로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초청으로 바티칸을 방문해 환경 정의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교통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8기가톤가량이다. 주요 배출원은 항공 부문이다. 토마스 사라세노의 에어로센은 각 국가나 지역의 기상상황과 안전 문제로 교통 수단으로 채택되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다배출원인 항공 부문에 대해서 어떤 방안이라도 모색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주고 있다.

황덕현 사회정책부 기자 2022.2.21/뉴스1 ⓒ News1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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