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비대위 "대통령, 의대 정원 등 제한 없이 논의해야"

김아영 기자 2024. 4. 6.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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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대교수비대위는 어제 총회 후 '대통령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단독 회동에 대해'라는 이름의 입장문을 내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4일 윤 대통령의 초대로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됐다"며 "회동 이후 대통령실에서 의료개혁에 관해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진정한 대화의 장으로 이어지기를 강력히 염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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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제부터라도 정부의 의료개혁안에 대해 의제 제한 없이 의료계와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전국의대교수비대위는 어제 총회 후 '대통령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단독 회동에 대해'라는 이름의 입장문을 내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4일 윤 대통령의 초대로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됐다"며 "회동 이후 대통령실에서 의료개혁에 관해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진정한 대화의 장으로 이어지기를 강력히 염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비대위는 "현재까지 회동의 성과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거의 없다"며 "심지어 (정부는) 오늘 2천 명 의대 증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또다시 되풀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진심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박 위원장을 초대해 장시간 회동을 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 의료개혁안에 대해 제한 없이 의료계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만남 이후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별다른 설명 없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남겨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전국의대교수비대위는 "국민들은 이제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며 "작금의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정부가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4월 2일부로 3천 명의 인턴이 올해 수련을 못 받게 돼 향후 4년 이상 전문의 수급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고, 이는 의료 붕괴의 시발점"이라며 "전국 전공의 90% 이상 사직, 의대생들의 휴학 및 유급,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을 돌리지 못하면 미래 의료는 불가역적인 파국이 될 것이고, 그 후과는 국민 전체에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비대위는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하는 중차대한 시국에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 절차를 중단하고, 전공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의료계와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당장 진정한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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