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복판서 400억 금고 털이…“역대 최대 규모”
[앵커]
미국 LA의 사설 보안업체 금고에서 수백억 원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범행 흔적도 남기지 않을 만큼 정교한 범죄에 FBI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의 행적은 오리무중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LA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현금 보관시설입니다.
사설 보안업체 '가다월드' 소유의 이 건물에서 지난 주말 거액의 현금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현금 3천만 달러, 우리 돈 4백억 원입니다.
[보안업체 '가다월드' 직원/음성변조: "이 건물은 보안이 꽤 잘 돼 있어요. 경보 시스템이 있고, 경보가 설정돼 있는지 늘 확인합니다."]
하지만 범행 당시 침입 알림 경보는 울리지 않았고, 삼엄한 경비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업체 직원들은 다음 날 아침 출근해 금고를 열 때까지 돈이 없어진 줄조차 몰랐습니다.
LA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일당이 건물 옥상을 뚫고 침입해 내부 금고의 돈을 빼간 걸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범행은 침입 흔적도 거의 남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게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보안 시설에 침입하는 방법을 잘 아는 일당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제스 카스티요/ 전 LA 경찰 : "금고에 실제로 들어가려면 접근 코드가 필요하고 암호도 있어야 해요. 누가 그걸 알 수 있을까요? 범인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뜻이죠."]
현지 방송이 촬영한 영상에는 건물 한쪽 벽 일부가 합판으로 가려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런 건물 파손이 범행과 연관됐을 거란 추측도 나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 도난 사건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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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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