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에 ‘최후 통첩’…이스라엘군 ‘휴가 중단’
[앵커]
이스라엘군의 오폭으로 구호단체 직원 7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민간인 보호 조치가 없으면 사실상 동맹 관계를 깰 수도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군의 구호단체 오폭 사건 사흘 만에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자국민을 포함해 7명이 희생된 이번 사건에 분노한 바이든 대통령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민간인 보호 조치 등을 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에 지지 정책을 바꾸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설명된 내용은 분명합니다. 이스라엘이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는지에 따라 미국의 정책 접근 방식을 기꺼이 재고할 용의가 있습니다."]
확고한 동맹인 미국이 이스라엘 정책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건 전쟁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아랍계 이탈표가 속출하는데다 국제 사회 압박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직접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았지만 가자 지구 내 구호품 반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격 이후 이란이 보복을 공언하자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모든 전투부대원들의 휴가를 중단하고 방공부대 병력도 증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어떻게 방어해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 단순한 원칙에 따라 행동할 겁니다. 누구든 우리를 해치거나 해치려는 세력은 우리가 해칠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강 대 강 대치는 중동 긴장을 고조시키며 국제 유가와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브렌트유는 다섯 달 만에 처음으로 90달러를 돌파했고,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모두 1% 넘게 내린 채 마감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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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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