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만든 회사인데 이렇게 망가뜨려”…무덤속 창업자 뛰쳐나올라 [Books]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2024. 4. 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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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리더가 사라진 뒤 그가 이룩한 제국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사례는 진시황의 진나라부터, 유비의 촉한, 연개소문의 고구려 등 쉽게 떠올릴 수 있을 만큼 많다.

혁신의 아이콘이던 잡스가 2011년 사망한 뒤 많은 사람들은 애플의 미래가 어두울 거라고 우려했지만 애플은 에어팟, 애플워치, 애플펜슬 등 신제품들을 내놓으며 21세기 기술 산업의 지배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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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스티브 잡스/트립 미클 지음/이진원 옮김/더퀘스트 펴냄
스티브잡스 사망 뒤 애플 ‘흔들’
스티브잡스.
위대한 리더가 사라진 뒤 그가 이룩한 제국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사례는 진시황의 진나라부터, 유비의 촉한, 연개소문의 고구려 등 쉽게 떠올릴 수 있을 만큼 많다. 삼성전자의 이건희나 세종대왕처럼 선대의 유산을 딛고 더 위대한 성취를 이루는 일은 흔하지 않다. 사라진 리더가 시대를 선도한 혁신가였다면 빈자리는 더 크다.

트립 미클의 저서 ‘애프터 스티브 잡스’는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기업가로 꼽히는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 애플이 겪은 격동의 10년을 소개한다.

혁신의 아이콘이던 잡스가 2011년 사망한 뒤 많은 사람들은 애플의 미래가 어두울 거라고 우려했지만 애플은 에어팟, 애플워치, 애플펜슬 등 신제품들을 내놓으며 21세기 기술 산업의 지배자가 됐다. 기업 가치는 10배로 커졌으며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에서 5간 애플을 취재해 온 저자는 200명 이상의 전·현직 애플 임직원,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팀 쿡과 조너선 아이브의 지인들을 만나며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애플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공개한다.

책은 잡스가 영혼의 동반자로 불렀던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와 잡스의 후계자 팀 쿡이 애플의 번영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대립하고 협력한 역사를 보여준다. 아이브를 필두로 한 디자인팀이 엔지니어링팀, 운영팀과 부침을 겪으며 혁신적 신제품들을 개발한 과정, 팀 쿡이 삼성과의 법적 공방, 프라이버시 이슈, 미·중 무역전쟁 등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노력을 소개한다.

인공지능(AI)이 혁신 산업의 꽃으로 떠오르며 기술 기업들은 새로운 흐름을 맞고있다. 애플 역시 최근 캐나다 AI 기업을 인수하는 등 생성형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잡스가 떠난 뒤 성공적인 혁신을 이어온 애플이 AI 시대에도 기술 산업의 지배자로 군림할 수 있을지 가늠해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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