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고용 큰폭 증가 멀어지는 금리인하

미국 3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인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에 금리 인하 시기를 보다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30만3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시장 예상치(21만4000건)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직전 달인 2월 비농업 일자리 수 증가분인 27만5000명보다도 훨씬 많다.

미국 비농업 일자리 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실업률은 지난달 실업률인 3.9%에 비해 1%포인트 낮아진 3.8%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견조한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미국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금리 기대치에 따라 움직이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0.06%포인트 상승한 4.708%를 기록했다.

[한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