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명분 약해지네”… 美 3월 고용 전월比 30만명 증가

전준범 기자 2024. 4. 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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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예상치를 넘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한 고용 지표는 경기 상황이 양호하다는 의미지만, 기준금리 인하 명분을 약화할 수 있어 자본시장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3월 증가 폭인 30만3000건은 12개월 월평균 증가 폭(21만3000건)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뜨거운 고용시장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연준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좀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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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예상치를 넘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한 고용 지표는 경기 상황이 양호하다는 의미지만, 기준금리 인하 명분을 약화할 수 있어 자본시장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소매점에 채용 공고문이 붙어있다. / AFP 연합뉴스

5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3월 미국의 비(非)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30만3000건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만건을 한참 웃도는 수치다.

미국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은 지난 1~2월에도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3월 증가 폭인 30만3000건은 12개월 월평균 증가 폭(21만3000건)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정부 부문(7만1000건)이 12개월 월평균(5만4000건)을 한참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3만9000건)도 12개월 평균(1만9000건)의 두 배 규모로 증가했다. 또 여가·접객업은 4만9000건 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발생 당시인 2020년 2월 수준을 회복했다.

한편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실업률은 3.8%로 2월의 3.9%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실업률은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34.69달러로 전월보다 0.3%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4.1%를 기록했다.

고용 시장의 견고함은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미국 경제가 수요 측면에서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의 전제 조건으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신’을 꼽은 바 있다.

뜨거운 고용시장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연준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좀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9% 수준으로 고용지표 발표 직전 대비 6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고용지표 발표 직후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43%로 예상했다. 전날의 34%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연준 위원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도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에 찬물을 뿌리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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