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도 보장도 제각각 ‘무릎 줄기세포 주사’…“따져보고 맞아야”
[앵커]
무릎 관절염을 치료하는 '무릎 줄기세포 주사' 시술 건수가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수술 없이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지며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그런데 병원마다 주사 비용이 크게 차이가 나면서, 보험금 분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자 엉덩이뼈에서 뽑아낸 골수에서 줄기세포만 걸러내 무릎에 주사합니다.
수술 없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이른바 '무릎 줄기세포 주사'입니다.
지난해 7월부터 실손 의료비 보장이 가능해져 시술 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보험금 분쟁도 덩달아 늘고 있다는 겁니다.
50대 이 모 씨는 실비 처리가 된다는 의사 말에 주사부터 맞았지만, 보험사는 과잉 진료라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습니다.
이미 낸 치료비만 천만 원가량, 보험사와 석 달 실랑이 끝에야 겨우 보험금을 받았습니다.
[이OO/'무릎 줄기세포 주사' 치료/음성변조 : "제 (엑스레이) 영상을 틀어 놓고 (의사에게) 설명 좀 해달라고 해서, 제가 카메라로 촬영해서 그거를 접수했어요.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안 맞았을 것 같아요."]
보험사들도 깐깐히 보는 사정이 있습니다.
비급여 주사다 보니 비용이 백만 원부터 2천만 원대까지 천차만별인데, 실비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보험금 지급 액수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금감원은 무릎 줄기세포 주사로 보험사기를 벌인 병원과 브로커 일당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김철영/팀장/금융감독원 분쟁조정2국 : "가격을 의료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두 군데 이상의 병원에서 먼저 검사를 받고서 치료를 받는 게 안전하고요."]
금감원은 골관절염 정도와 실손 보험 종류에 따라 보상 여부, 한도가 다른 만큼 정확히 확인하고 치료를 받으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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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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