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고급백화점 라파예트 28년 만에 독일서 철수

김계연 2024. 4. 5. 20: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 고급 백화점 브랜드인 라파예트가 올해 7월31일 독일 베를린 지점을 닫는다고 타게스슈피겔 등 독일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내 라파예트 백화점은 베를린 매장이 유일하다.

연면적 8천㎡ 규모의 5층짜리 통유리 건물에 프랑스 고급 브랜드들이 입점해 카데베(KaDeWe)와 함께 베를린 양대 백화점으로 꼽혔다.

라파예트 측은 "독일 소비습관과 소매시장이 변화한 결과"라며 "이 시장에서 백화점을 계속 운영하기에 적합하다는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수경기 침체에 독일 소매기업 줄줄이 쓰러져
라파예트 베를린 지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프랑스 고급 백화점 브랜드인 라파예트가 올해 7월31일 독일 베를린 지점을 닫는다고 타게스슈피겔 등 독일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파예트는 이미 올 연말까지인 임대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혀 철수를 예고했었다. 그러다가 계획을 앞당겨 7월까지만 영업하고 조기 철수하기로 했다. 독일 내 라파예트 백화점은 베를린 매장이 유일하다.

베를린 라파예트는 분단 시절 동서 베를린 경계였던 프리드리히슈트라세에 1996년 2월 문을 열었다. 연면적 8천㎡ 규모의 5층짜리 통유리 건물에 프랑스 고급 브랜드들이 입점해 카데베(KaDeWe)와 함께 베를린 양대 백화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거의 매년 적자를 기록한 데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충격과 이후 독일 내수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라파예트 측은 "독일 소비습관과 소매시장이 변화한 결과"라며 "이 시장에서 백화점을 계속 운영하기에 적합하다는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일간 디벨트는 "관광명소가 됐지만 소비의 성지는 아니었다"고 평했다.

경기침체 위기가 계속되는 독일에서는 특히 소매기업이 줄줄이 쓰러지고 있다. 지난해 갈레리아 카르슈타트 카우프호프, 피크 운트 클로펜부르크, 괴르츠 등 이른바 3대 패션소매업체가 모두 파산을 신청했다. 올 들어서는 카데베도 자금난에 법원을 찾았다.

독일 언론은 지분 50.1%를 보유한 태국 자본 센트럴그룹이 지분을 늘려 카데베를 완전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데베는 지난해 오스트리아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시그나그룹에 속해 있다.

dad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