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의회냐" 쏟아진 비판…'욱일기 조례' 논란에 "엄정 조처"
총선을 코앞에 두고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욱일기 금지 조례'를 없애자고 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하루 만에 철회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해당 시의원들을 엄정 조처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민주당은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군기로 사용됐습니다.
[이국언/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 모든 전쟁에서 욱일기를 보면서 남이 일으킨 전쟁에 소나 말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고…]
깃발 자체를 드는 건 물론이고, 비슷한 모양이 디자인으로 쓰여도 논란은 벌어집니다.
3년 전, 서울 공공장소에서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을 쓰지 못하게 하는 조례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지난 3일 국민의힘 소속 김길영 서울시의원이 이 조례를 없애자고 나섰습니다.
'이미 반제국주의 의식이 충분해 조례로 제재하는 건 과하다'는 이유입니다.
같은 당 시의원 19명이 여기 찬성했습니다.
'도쿄 의회냐'는 등 비판이 쏟아지자, 어제(4일) 조례 폐지안은 철회됐습니다.
[서울시의회 관계자 : 폐지하는 것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너무 커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바로 입장을 냈습니다.
"일제의 상징을 사용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해당 시의원들을 조사한 뒤 엄정 조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강민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서울을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로 뒤덮으려는 겁니까?]
여당은 자칫 선거에까지 영향이 있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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