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하면"…"내부의 적" 저격글까지
【 앵커멘트 】 어제(4일)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단체 대표가 극적으로 만나며 의정 갈등 해결이 기대됐지만, 갈수록 꼬여갑니다. 의료계가 한목소리를 내줘야 할 텐데, 전공의 대표가 만남을 강행했다는 이유로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의사협회장 당선인은 "내부의 적"이라며 공개 비판했는데, 이러다 의사 단체의 주도권 싸움으로 번지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의 만남 이후, 의료계에선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며 증원 규모 논의에 진전이 없었음을 시사했는데, 소득 없이 끝난 회동을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은 "내부의 적 몇 명이 더 힘들게 한다"며 사실상 박 위원장을 겨냥했습니다.
어제(4일)는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 "창작은 작가의 몫이고 해석은 독자의 몫이죠. 행간의 의미를 잘 읽어보세요."
전공의들 사이에선 박 위원장에 대한 탄핵 성명서까지 공유되고 있는 걸로 파악됩니다.
류옥하다 대전성모병원 사직 전공의는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공통점은 불통"이라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이런 자중지란에도, 정부는 대화의 물꼬를 텄다며 의료계와 계속 접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정부와 전공의는 이제 막 대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유연하게 그러나 원칙을 지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화하겠습니다."
다만,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하면서 의대 증원 규모는 바꿀 수 없다는 점도 못박았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권예지 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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