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점심 쪼갠 직장인 행렬에…이해찬 "너무 길어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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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인 5일 여야 지도부도 대부분 투표장에 나와 한 표를 행사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투표소의 긴 줄 때문에 투표를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이 위원장은 투표소 앞의 줄을 보더니 "엄청나네. 오늘 투표하려고 했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못 하겠어. 아이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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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여야 지도부도 대부분 투표장에 나와 한 표를 행사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투표소의 긴 줄 때문에 투표를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이 위원장은 투표소 앞의 줄을 보더니 "엄청나네. 오늘 투표하려고 했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못 하겠어. 아이고"라고 말했다.
국회의사당 및 여의도 증권가와 가까운 이 주민센터에는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점부터 이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관외투표줄에 20여명이 대기하기 시작했고, 이 위원장 일행이 도착했을 즈음에는 100명가량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의도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쪼개어 대거 투표에 나선 것이다.
함께 온 같은 당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도 웃으며 "오늘 한가할 줄 알았는데, 포기입니다. 여의도 직장인들과 주민분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네요"라고 했다. 승용차를 타고 온 이 위원장과 김 상황실장은 곧바로 떠났다.
서울 격전지 여야 후보들도 대체로 이날 오전 사전투표 대열에 동참하면서 시민의 투표를 독려했다.
영등포갑 지역구 수성을 노리는 국민의힘 김영주 후보와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후보도 문래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국민의힘은 후보 전원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기로 한 가운데 마포갑 조정훈 후보와 종로 최재형 후보, 동작을 나경원 후보, 용산 권영세 후보는 각각 배우자와 함께 아침 일찍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광진을 고민정 후보, 용산구 강태웅 후보 등 민주당 후보들도 배우자와 함께 오전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광진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도 구의1동 투표소를 찾았다.
남편, 딸과 함께 오전 9시 30분께 흑석동주민센터 투표소를 찾은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지나치게 야당에 힘을 실어주는 국회는 21대 (국회)처럼 될 수 있다"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선거사무국 관계자 등과 함께 오전 10시께 상도1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한 민주당 류삼영 후보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라며 "이번에 투표로서 제대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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