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성장 감속' 기아 사장의 처방은..."HV 전진 배치, 보급형 EV로 돌파"
'기아 2030 전략' 위한 3대 리스크 대응 강화
전기차 시장 둔화기, SUV 전 라인에 하이브리드카 배치
EV2~5 등 대중화 모델 6종 순차 생산
中 공장, 수출 기지로 역할 강화
송호성 기아 사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리스크 대응 방안과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등을 발표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해 왔다. 현대차그룹 제공 |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2028년까지 하이브리드(HV)차종을 9개로 늘린다. 또한 전기차 대중화 모델인 EV2·3·4·5 등 총 6개 모델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투입한다. 2026년까지 향후 3년간 전기차 시장이 감속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현재 '잘 팔리는' 하이브리드카 비중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구입 부담이 적은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출시 계획을 잇따라 연기하고 있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등과 대비를 이룬다.
'기아 2030 전략'은 2030년 국내외 시장에서 총 430만대를 판매하고, 이 가운데 160만대를 전기차로 팔겠다는 것이다. 송 사장이 1년 전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했던 중장기 목표다. 향후 7년간 판매대수를 2023년 대비 40% 가까이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외 완성차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1년 새 한층 '공격적 목표'가 됐다고 할 수 있다.
기아는 "실물경기 부진, 전기차 보조금 축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에 따른 수요 성장세 둔화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 사장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크게, "하이브리드카(HEV)생산 확대와 전기차(EV)대중화 모델 확대 전략으로 전기차 감속성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기아의 하이브리드카 차종은 6개다. K5·K8·니로·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등이다. 2026년에는 여기에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다른 1개종을 더해 총 8개종으로 하고, 2028년에는 총 9개 하이브리드 차종으로 한다. 기아 관계자는 "2028년께면 스포츠유틸리티(SUV) 전 차종에서 하이브리드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37만2000대(판매 비중 12%)로 예상되는 하이브리드카 비중이 2028년 80만대(1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모델 예상 판매 대수는 △2024년 13만 1000대 △2025년 26만 3000대 △2026년 58만 7000대다. 이 가운데 EV5가 지난해 말 중국 장쑤성 옌청공장에서 생산이 개시됐다.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오토랜드 광명(2공장)에서 올해 상반기 EV3가 생산된다.
기아는 혼류 생산 방식으로 글로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혼류 생산이란, 한 개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생산하는 것으로, 생산관리 능력이 높은 곳에서 가능한 방식이다.
송 사장은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공격적으로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음을 언급하며, 상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옌청 공장을 수출 모델 생산기지(지난해 8만대→2027년 25만대)로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지난 2년간의 준비 과정을 통해 신흥시장용 차량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완료한 상태다.
올해 글로벌 신차 시장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약 8183만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아는 전년 대비 3.6% 늘어난 320만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3.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신차 모델은 전기차 EV3(화성 공장), K4(멕시코 공장) 등 2개 차종이다. 이와 더불어 K8, 스포티지, EV6 등 3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과 K3 5DR, EV6 GT 등 2개의 파생 모델을 출시한다.
매출 목표는 101조1000억원(전년비 1.3%증가)다. 영업이익 12조원(3.4%증가)으로 영업이익률 11.9%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2024~2028년, 향후 5년간 총 투자액은 38조원이다. 기존 5개년(2023~2027년) 계획 대비 5조원을 증액했다. 총 38조원 중 미래사업에만 15조원이 투입된다. 전동화 65%, PBV 19%, SDV전환 8%, AAM·로보틱스 5%, 기타 3% 비율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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