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폭행 당해 `식물인간` 된 딸…부모 "5년 구형에 눈앞 캄캄"

박양수 2024. 4. 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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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간 외동딸이 한 남성의 무차별 폭행으로 사지마비 식물인간이 됐다는 부모의 안타까운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소개됐다.

사건 이후 20대 가해 남성은 반성이나 사과 한 마디 없이 변호사를 선임했고,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여행 도중 여씨와 동성 친구 간에 작은 말다툼이 있었는데, 두 여성 간 싸움에 남성 A씨가 갑자기 끼어들더니 심한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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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갔다가 가해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 당해 식물인간이 된 피해 여성의 폭행 전·후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피해 여성이 가해 남성한테서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하는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간 외동딸이 한 남성의 무차별 폭행으로 사지마비 식물인간이 됐다는 부모의 안타까운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소개됐다.

사건 이후 20대 가해 남성은 반성이나 사과 한 마디 없이 변호사를 선임했고,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피해자의 모친은 "사기를 쳐도 5년인데, 눈앞이 캄캄해진다"며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하소연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희 딸아이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된 이후, 많은 네티즌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온라인에 확산됐다.

피해자 여모 씨의 모친에 따르면, 여씨는 지난해 2월6일 친구들과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 도중 여씨와 동성 친구 간에 작은 말다툼이 있었는데, 두 여성 간 싸움에 남성 A씨가 갑자기 끼어들더니 심한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여씨가 "왜 욕하냐"고 따지자 폭행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A씨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사고 당시 A씨는 피해자의 머리를 두 차례 가격했고, 여 씨는 옆에 있던 탁자에 경추를 부딪치며 바닥에 쓰러졌다. 결국 여씨는 외상성 경추 두부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현재 사지마비 식물인간이 된 상태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 A씨와 A씨 가족은 별도 사과 없이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도주 우려'가 없다는 검찰의 판단에 따라 불구속 재판을 받았다.

전날 열린 변론 기일에 검사는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피해자의 모친은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 버텨왔는데 오늘 재판에서 청천벽력 같은 검사의 구형을 들었다. 순간 머리가 하얘지고 눈앞이 캄캄해졌다"며 "법정 참관석에 있으니 사기 친 피의자도 5년 구형을 때렸다. 사람을 해친 사람과 사기 친 사람이 어떻게 똑같은 구형을 받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다음달 2일 오후 2시가 판결 선고일"이라며 "검찰 측이 5년 구형했으면 재판부는 그 이하 실형을 선고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썼다.

모친은 "가해자가 1년간 편히 일상생활을 하며 술 마시고 PC방에 다닌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참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꽃피워 보지도 못한 소중한 우리 딸 인생은 억울해서 어떡하지? 지켜주지 못한 마음에 너무 분하고 너무 억울하다"며 "저희 딸 목숨은 길어야 2~3년이라는데, 이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살이 부들부들 떨린다. 공론화돼서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 "한 사람의 인생, 그 가족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린건데 너무 속상하다", "가해자가 꼭 응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딸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울컥한다. 아이가 꼭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한다"는 댓글을 남긴 이도 있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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