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7푼4리, 개막뚜껑 열자 결승타 행진, KIA 9번타자는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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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7)이 개막과 동시에 팀의 해결사로 등장했다.
이범호 감독은 3월23일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에 최원준을 9번에 배치했다.
9번타자로 나서며 출전한 8경기에서 3번이나 결승타를 작성했다.
공교롭게도 KIA 타선이 최근 9번타자 최원준에게 기회가 많이 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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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7)이 개막과 동시에 팀의 해결사로 등장했다.
시범경기때는 우려를 안겨주었다. 30타석을 소화하면서 27타수 2안타에 그쳤다. 타율 계산이 무의미했다. 7푼4리였다. 얼굴 표정도 어두워졌다. 스프링캠프 실전에서 3할이 넘는 타격으로 기세등등했지만 갑자기 타격 사이클이 바닥을 향했다. 이범호 감독은 3월23일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에 최원준을 9번에 배치했다. 1번 박찬호 2번 김도영이었다.
이 감독은 한때 박찬호 최원준 김도영으로 1~3번 타순까지 고려했었다. 정교하고 빠른 세 선수를 나란히 전진배치시켜 나성범 소크라테스 최형우로 이어지는 4~6번에게 찬스를 공급하는 타순이었다. 9번타자로는 원히트 투베이스 능력을 갖춘 이우성을 기용할 생각도 했다. 그런데 나성범이 다친데다 최원준도 부진하자 구상을 바꾸었다.
그런데 최원준이 개막전부터 한 방을 터트렸다. 5-2로 앞선 4회말 키움 에이스 후라도를 상대로 우월솔로포를 터트렸다. 귀중한 달아나는 점수였다. 첫 경기에서 홈런도 치고 타점과 득점까지 올리는 등 기분좋게 출발했다. 26일 롯데와의 광주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좌타자에게 까다로운 볼을 던지는 상대선발 반즈를 상대한 경험이 없었다. 이 감독은 "원준이가 예민하기 때문에 좋은 상황에서 나가도록 해주어야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잠시 숨을 고르고 지난 주말부터 펼쳐진 두산 및 KT와의 수도권 6연전 원정길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29일 두산과 주말시리즈 1차전에서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6회2사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4-2 승리를 이끌며 시즌 첫 결승타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3차전 5회 2사1,2루에서 깨끗한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9-3 승리를 이끈 두 번째 결승타였다.
무대를 수원으로 옮겨 3일 KT전은 멀티안타(4타수2안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곳추세웠다. 다음날(4일) 경기에서는 0-0이던 2회초 2사1,2루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6-3승리를 이끄는 세 번째 결승타였다. 또 1안타를 추가해 3타수2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우려했던 타격이 아니었다.
9번타자로 나서며 출전한 8경기에서 3번이나 결승타를 작성했다. 팀내에서 가장 많다. 성적도 타율 3할8리 5타점 4득점 3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 출루율 4할1푼9리, 장타율 5할3푼8리에 이르고 있다. 작년 부진을 씻고 일단 무난한 출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수비도 견고하다. 일단 선발 중견수로 나섰다 이기는 경기 후반에는 김호령에게 내주고 우익수로 이동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KIA 타선이 최근 9번타자 최원준에게 기회가 많이 걸리고 있다. 김선빈 이우성 서건창 김태군 등 앞선 타자들이 활발한 타격으로 찬스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최원준의 타격이 중요하다. 득점권 타율은 2할5푼이다. 좀 더 끌어올리면 팀 득점력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올해 최원준이 타선의 키를 쥐고 있다"고 예견한 바 있다. 그 말이 딱 들어맞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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