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마포갑 후보, ‘편법 휴직’ 복직 뒤엔 ‘112상황실장’ 근무 중 로스쿨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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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후보가 경찰 재직 당시인 2015년 7월 로스쿨 재학을 숨기고 '연수 휴직'을 냈다가 적발돼 징계를 받자, 일선 경찰서 112 상황실장에 복직해 로스쿨 과정을 모두 이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14년 2월 경정 계급 당시 한림대 법심리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를 목적으로 경찰청에 2년간 연수 휴직을 냈다가 휴직 후 1년 여 간 한양대 로스쿨을 다닌 사실이 적발돼 견책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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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후보가 경찰 재직 당시인 2015년 7월 로스쿨 재학을 숨기고 ‘연수 휴직’을 냈다가 적발돼 징계를 받자, 일선 경찰서 112 상황실장에 복직해 로스쿨 과정을 모두 이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내부에선 긴급 상황을 다루는 112상황실에서 약 1년 6개월 간 학위를 수료하고 변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배경을 놓고 뒷말이 나온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14년 2월 경정 계급 당시 한림대 법심리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를 목적으로 경찰청에 2년간 연수 휴직을 냈다가 휴직 후 1년 여 간 한양대 로스쿨을 다닌 사실이 적발돼 견책 징계를 받았다. 2015년 7월 복직 처분을 받은 이 후보는 이후에도 1년 6개월 정도 남은 학업을 이어갔다.
그는 서울 성북경찰서 112상황실장에 지원했고, 2015년 7월 복직 당시엔 로스쿨 2학년이었다. 이후 112상황실장에 재직 중 2017년 초까지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도 합격했다. 재직 과정에서 로스쿨 수업이 있는 날에는 연가를 활용해 학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모든 대학 로스쿨은 평일 오후 7시 이전에 수업을 끝내도록 학사 일정이 주간으로 운영돼 야간 수업은 없었다.
이 후보와 함께 성북서에서 근무한 한 경찰 간부는 "이 후보가 당시 오전에 근무하고, 오후에는 2∼3시간씩 외출 형태로 연가를 나눠서 학교에 갔었다"며 "(규정상 사용이 가능한) 다음 해 연가도 끌어다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선 경찰서 112상황실을 총괄하는 실장이 수업을 듣기 위해 반복적으로 자리를 비운 것을 두고 제대로 근무가 이뤄졌겠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지방의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 간부(경감)는 "로스쿨에 재학 중인 경찰관을 보면 출근해서도 매일 수업 관련해 책을 보고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근태나 복무가 불성실하다는 것을 누가 판단하기도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
이 후보는 편법 연수 휴직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이날 SNS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조정훈 마포갑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행위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가공무원법상 연수 휴직 대상이 아닌 로스쿨 재학을 위해 연수 휴직을 낸 사실이 적발돼 징계를 받은 사실과 대법원이 이 같은 경찰청의 징계가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본지는 이 후보에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로 연락을 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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