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같네... OO당을 찍어야지!” 버스에서 난동피운 70대의 최후
4.10 총선을 앞두고 부천의 한 시내버스에서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70대 남성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라며 욕설을 하고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 안에서 OO당 찍으라고 난리치는 할아버지’라는 제목으로 관련 영상이 여러 개 올라왔다. 시내버스 안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는 한 고령 남성 A씨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며 욕설하고 난동을 피우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A씨는 운전석 뒷자리에 앉아있는 남성 B씨에게 바짝 붙어 서 있었고, 영상은 A씨가 한창 소란을 피우던 중 찍힌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조용히 해달라’는 승객의 요청에 “알았다고. 네가 뭔데 X랄이야”라며 발끈했다. 승객들이 “아저씨가 뭔데 떠드시냐”고 하자 A씨는 “아 내려줘”라고 맞받았다. 보다 못한 버스 기사까지 나서자 A씨는 “내가 돈 안 주고 탔냐”라며 “조용히 해 인마. 나 70살이야”라고 했다.
이어 A씨는 B씨를 쳐다보며 “XX, X같네 진짜. 야! OO당을 찍어야지”라며 “그럼 나 팰래? 한 대만 때려봐”라고 도발했다. B씨와 다른 승객들이 ‘그만 하시라’ ‘들어가서 앉아 계시라’며 말리자, A씨는 재차 “니가 뭔데 XX이냐. O번 찍어야지”라고 외쳤다. B씨가 이를 무시하자 A씨는 다른 승객들을 바라보며 “내가 △번 찍어서 밥먹어요? 그래도 우리가 정치를 바꿔야 할 거 아니에요”라며 고함쳤다.
급기야 A씨는 자신을 만류하는 고령 남성 C씨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자리에 앉아있던 C씨가 참다못해 박차고 일어나 “정치 이런 거 하지마”라고 했고, 두 사람은 서로 밀고 당기며 위험하게 대치했다. 이에 주변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할아버지 그만하시라” “내리세요”라고 하자 A씨는 C씨에게 “같이 내리자”며 버텼고, C씨에게 주먹을 휘두르려고도 했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는 지난 2일 부천의 한 시내버스에서 발생한 일로, A씨는 술에 취한 목소리였다고 한다. 버스 기사는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버스를 세우고 A씨를 하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버스에서 저러는 건 민폐” “나이 70 먹고 저런 행동을 하다니. 나이 먹은 게 훈장이냐” “정치병 걸린 사람들 천지다” “정치에 혐오감 느낀다” “오히려 그 정당 지지율 떨어질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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