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4번 간암 극복’ 배우 故 송민형 오늘 발인
배우 송민형이 영면에 든다.
오늘(5일) 오전 故 송민형의 발인이 거행된다. 송민형은 지난 3일 담낭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
고 송민형은 17년간 4번의 간암을 극복하면서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오며 대중 곁에서 숨쉬었다. 지난해 MBN ‘동치미’에 출연한 고인은 “‘주몽’ 촬영 때 5cm가 넘는 간암이 발견됐다. 촬영중이라 갑자기 수술은 못하고 항암 치료만 했다”는 사연을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고인은 간암 발병 전 사업 실패로 10억의 손해를 보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과거를 고백하기도 했다. 매일 ‘어떻게 죽을까’만 고민하던 그는 아내의 한 마디에 ‘살겠다’고 결심했다면서 “방송국으로 달려가서 PD들에게 한 장면만 출연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아내도 식당에서 일을 했고, 그 결과 3년만에 빚을 다 갚았다”고 털어놔 먹먹함을 안겼다.
고인은 그는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고 나니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다 하고 살다가 죽으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5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故 송민형은 동국대 연극영화과 졸업 후 연극배우로 활동했다. 1995년 SBS 시트콤 ‘LA 아리랑’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주몽’, ‘태왕사신기’, ‘스카이캐슬’, ‘스토브리그’ 등 여러 인기작에 출연 하며 조연으로서 드라마의 인기를 뒷받힘했고, 그중 tvN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주인공 이영애(김현숙 분)의 아버지 이귀현 역을 맡아 유쾌한 이미지오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故 송민형의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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