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고개 숙인 노인…유심히 본 경찰이 목숨 구했다

박재연 기자 2024. 4. 5. 07: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식당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80대가, 옆에서 식사하던 경찰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고개를 계속 숙이고 있는 노인의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경찰관의 눈썰미 덕분이었습니다.

경찰관들은 노인의 소지품을 확인하다가 당뇨병 안내문을 발견했고, 안주머니에 있던 당뇨병 약을 찾아 잘게 부숴 먹였습니다.

[식당 점장 : 계속 막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는데 경찰관들이 직접 와서 여기서 혈압 체크하고, 혈압이 낮다는 얘기를 대처를 전부 경찰관들이 다 했어요.]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식당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80대가, 옆에서 식사하던 경찰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고개를 계속 숙이고 있는 노인의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경찰관의 눈썰미 덕분이었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경기 안양의 한 식당.

점심을 먹던 한 노인이 숟가락을 놓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종업원들이 다가가 말을 걸어보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일행과 함께 식당 한쪽에 있던 여성이 계속 뒤를 돌아보며 이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노인에게 다가갑니다.

곧이어 일행들도 와서 함께 노인의 상태를 살핍니다.

인근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었습니다.

일을 마친 뒤 밥을 먹으러 식당에 왔다가 당뇨로 인한 저혈압성 쇼크로 의식을 잃은 노인을 발견한 겁니다.

[신희애/안양만안경찰서 명학지구대 경장 : 계속 식은땀을 흘리고 이렇게 입에도 계속 거품 같은 게 있고. 아무래도 의식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바로 119에 신고할 수 있도록 했고요.]

경찰관들은 노인의 소지품을 확인하다가 당뇨병 안내문을 발견했고, 안주머니에 있던 당뇨병 약을 찾아 잘게 부숴 먹였습니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상태를 살피며 병원 이송을 도왔습니다.

[식당 점장 : 계속 막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는데 경찰관들이 직접 와서 여기서 혈압 체크하고, 혈압이 낮다는 얘기를… 대처를 전부 경찰관들이 다 했어요.]

응급조치 덕분에 노인은 의식을 점차 되찾았고, 20분 만에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눈썰미 있는 경찰관들의 대처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던 겁니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들에 대한 포상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VJ : 이준영,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