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탈퇴 종용 의혹’ 허영인 SPC 회장 구속…“증거인멸 염려”

송진섭 2024. 4. 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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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출처: 뉴스1)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노조 탈퇴를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새벽 2시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SPC그룹의 자회사인 PB파트너즈가 허 회장의 지시로 지난 2019년 7월~2022년 8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한국노총 가입을 권유하는 등 부당노동행위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18일, 19일, 21일 허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허 회장은 업무 일정과 건강 상의 이유를 들어 소환에 모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허 회장은 지난달 25일 검찰청에 비공개 출석했으나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조사 한 시간 만에 귀가했고 지난 1일의 소환 통보에 다시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검찰은 지난 2일, 병원에 입원해 있던 허 회장을 체포했습니다.

이에 SPC는 두 차례 입장문을 내고 “피의자에게 충분한 진술 기회와 방어권을 보장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최대 20일의 구속기간 동안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허 회장을 재판에 넘길 전망입니다.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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