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대사 추방…'소말릴란드 갈등'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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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가 자국 주재 에티오피아 대사의 추방을 명령했다고 AFP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 오마르 소말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내정 간섭에 항의하고 주권을 수호하는 차원에서 에티오피아 대사에게 72시간 이내 퇴거를 요구했다"며 "영토 보호를 위한 우리의 결의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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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소말리아가 자국 주재 에티오피아 대사의 추방을 명령했다고 AFP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말리아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에티오피아 정부가 소말리아의 내정에 노골적으로 간섭하며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에티오피아 대사에게 본국과 협의를 위해 귀국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반자치 지역인 소말릴란드와 푼틀란드의 에티오피아 영사관 2곳을 폐쇄하고 2주 이내에 외교관과 직원을 출국하라고 명령했다"고 덧붙였다.
알리 오마르 소말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내정 간섭에 항의하고 주권을 수호하는 차원에서 에티오피아 대사에게 72시간 이내 퇴거를 요구했다"며 "영토 보호를 위한 우리의 결의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양국간 갈등의 중심엔 소말릴란드가 있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1월 소말릴란드와 20㎞에 달하는 해안을 50년간 임차해 민항·군항을 건설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에 소말릴란드를 자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소말리아가 강하게 항의하면서 양국간 불화가 커지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1993년 에리트레아의 독립으로 홍해의 항구를 잃고 내륙국이 되는 바람에 항구가 절실하다.
이 양해각서로 해안을 확보한 에티오피아가 더 나아가 소말릴란드를 독립국으로 인정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소말리아와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몰리 피 미국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가 지난달 양국을 차례로 방문해 에티오피아 총리와 소말리아 대통령을 각각 만나 중재하려 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소말리아는 에티오피아가 소말릴란드와 체결한 양해각서를 철회하고 소말리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재확인하기 전까지 어떤 중재도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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