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와 헤어진 이바니세비치 "내가 그에게 지쳤고, 그도 나에게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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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코치 계약을 종료한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가 미국 테니스 전문 사이트 Tennis Majors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제지간을 끝낸 이유를 밝혔다.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와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이바니세비치는 2019년 잔디코트 시즌에 조코비치의 코치로 취임했다.
이제는 테니스계에서 볼 수 없는 조코비치와 이바니세비치의 조합은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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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코치 계약을 종료한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가 미국 테니스 전문 사이트 Tennis Majors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제지간을 끝낸 이유를 밝혔다.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와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이바니세비치는 2019년 잔디코트 시즌에 조코비치의 코치로 취임했다. 직후의 윔블던에서 그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조코비치의 약점이었던 서비스 개선에 크게 공헌하였으며, 조코비치의 '정신적 지주'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조코비치와 약 5년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이바니세비치는 그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이렇게 말했다.
"큰 명예와 책임이 따르는 신나는 경험이었다. 우리가 마주한 모든 일들로 인해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도 보냈지만, 나를 도와준 노박에게는 영원히 감사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일어난 일, 부상, (2020년의) US오픈에서의 실격 등 어려움을 극복할 순간도 있었지만, 훌륭한 몇 년간이었다."
그만큼 돈독한 관계성을 쌓아 온 두 사람이 '끝의 시작'을 감지한 것은 작년의 북미 하드코트 시리즈였다고 한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윔블던 결승전의 패배도 큰 영향을 미쳤지만 이바니세비치는 알카라스와의 재대결이 성사되고 조코비치가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신시내티에서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한다.
자신의 무릎 수술도 있어 한 번 계약 종료를 미뤘지만, 코로나로 인해 안고 있던 엄청난 스트레스와 서로 느끼고 있던 매너리즘 등이 이별의 단초로 작용했다고 한다. 이바니세비치는 자신들의 성공을 기리며 막판 마음의 움직임을 이렇게 밝혔다.
"관계를 정리한 결정적인 이유는 없지만, 서로 매너리즘 또는 '피로감'이 있었다. 사람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잊고 백신 미접종으로 한때 노박이 지구상에서 가장 큰 악역으로 낙인 찍힌 것도 잊고 있다. 입국할 수 있는 나라와 할 수 없는 나라가 있는 가운데 여러 상황의 변화로 인해 우리는 늘 어쩔 줄 몰라 했다. 호주에서의 소동은 말할 것도 없다. 점차 우리는 한계에 다다랐다. 바로 심신의 피로다. 내가 그에게 지쳤고, 그도 나에게 지쳤다. 나는 더 이상 그를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지난 5년을 정리해보면 우리는 테니스계에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테니스계에서 볼 수 없는 조코비치와 이바니세비치의 조합은 그렇게 끝이 났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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