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국 나르시시즘" 이재명 "훈육하듯 尹 정권 경종 울려야"

노선웅 기자 조현기 기자 이밝음 기자 강수련 기자 장성희 기자 2024. 4. 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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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여야 지도부는 투표를 독려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수도권을 돌며 야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마지막 유세 현장인 경기 평택 안중시장에서 "여러분은 이재명·조국·양문석·김준혁·박은정·공영운처럼 살았던 적이 있나"라며 "세상에 범죄자들을 막겠다는 것 이상으로 더 중요하고 큰 명분이 있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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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지율 올라갔다고 기고만장…사회주의 하겠다 해"
이 "尹 정권 가짜 눈물 속으면 안돼" 정권심판론 강조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인근 상가에서 김현준 수원갑 후보, 홍윤오 수원을 후보, 방문규 수원병 후보, 이수정 수원정 후보, 박재순 수원무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구리·수원·오산·부산·대구·울산=뉴스1) 노선웅 조현기 이밝음 강수련 장성희 기자 =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여야 지도부는 투표를 독려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수도권을 돌며 야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마지막 유세 현장인 경기 평택 안중시장에서 "여러분은 이재명·조국·양문석·김준혁·박은정·공영운처럼 살았던 적이 있나"라며 "세상에 범죄자들을 막겠다는 것 이상으로 더 중요하고 큰 명분이 있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이긴다. 지금까지 저는 정치한 지 100일도 안 됐기 때문에 거짓말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앞으로는 제가 배워보려 한다"며 "총선 전에 여론조사가 맞았던 적이 잘 없다. 지금부터이기 때문이다. 모든 건 여러분 마음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발언 수위도 한층 높였다. 한 위원장은 현장에서 김준혁 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의 발언을 직접 인용하며 김 후보를 '바바리맨'에 비유했다.

한 위원장은 "김준혁 후보가 '스와핑' 운운하면서 '윤석열 정부도 똑같다' 이런 망발을 했다"며 "김준혁을 유지할 것이라면 차라리 바바리맨을 국회로 보내라고 하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아니라 치료를 받으러 가야 한다"고도 했다.

또 이 대표의 '찢재명'이라는 별명을 겨냥해 "이 대표의 별명이 뭔가. 자기가 형수한테 한 이야기"라며 "그렇게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김 후보를 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선 "자기 이름으로 당을 만들었단 자체가 나르시시즘(자기애)"이라며 "저는 조국 같은 사람이 정치하겠다고 나서서 이렇게 지지율을 받는 게 기괴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도 오는 5일 이화여자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할 예정이다. 김 후보의 '이대생 성상납' 발언과 조 대표의 자녀 입시비리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험지인 부산·울산·대구 지역을 찾아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동구의 대구역광장 집중유세에서 "특정 지역을 일당이 지배하게 하는 것은 여러분의 삶을 망치는 것"이라며 "정치 세력에게 공평한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박정희 군사 정권이 시작되면서 지역을 동서로 나눠 분할 지배하느라 차별 정책으로 적대감을 심었고, 결국 그 희생으로 지금 대구 경제가 어렵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발전하려면 국가 정책이 바꾸는 것이다. 경쟁을 시켜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대구에는 여전히 윤석열 정권에 기대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다고 한다"며 "아이들 훈육할 때 미워서 매를 치는 게 아니지 않냐. 잘 되라고, 바른 길을 가라고, 그것이 윤석열 정권을 성공하게 하는 길이니 최소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울산 동구 김태선 후보 지지유세에서는 "나라 살림 잘 하라고 권력을 맡겨 놨더니 그 권력으로 나라를 망치는 것이 허용되는 그 이유는 주인인 주권자들이 주권을 포기했기 때문"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울산 울주군 이선호 후보 지지유세 현장에서는 "정부 여당의 눈물을 동정하지 말고 여러분이 앞으로 흘리게 될 눈물을 동정하라"며 "그들이 눈물, 콧물 흘리고 땅바닥에 엎드려 절하고 가짜로 사과하고 뉘우친다 해도 속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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