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지진에 건물 '와르르'...연휴에도 복구·구조 계속
[앵커]
타이완을 강타한 지진으로 10명이 숨지고 천 명이 넘게 다친 가운데, 명절 연휴에도 구조와 복구 작업은 계속됐습니다.
3백여 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타이완 화롄에서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빨간색 건물이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게 기울어 있습니다.
25년 만에 닥친 강진의 충격으로 9층짜리 건물이 내려앉은 겁니다.
상점이 입점해 있던 1층과 2층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건물 주민 대표 : 직접적인 도움은 안 되겠지만, 와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 도와주고 싶어서 위험함에도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타이완 동부 관광 도시 화롄은 건물이 무너지거나 기울어지고 도로가 끊겨 하루아침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타이완 소방당국은 기울어진 건물의 위험성을 평가한 뒤 철거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지금은 돌무더기를 위로 쌓아 붕괴를 간신히 막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조상의 무덤을 찾아 성묘를 드리는 타이완 대표 명절, 청명절 연휴 기간이지만 복구와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진의 여파로 하루 동안 멈춰선 기차가 다시 운행을 시작하면서 발이 묶였던 성묘객과 관광객들이 기차역으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도로가 낙석으로 막힌 곳이 많아 화롄을 포함한 타이완 동부 지역 교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사상자는 큰 변동이 없고, 시내에서는 구조 작업이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진원지 근처가 산간과 해안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이미 유명 관광지인 타이루거 국립공원에선 낙석으로 사상자도 발생했습니다.
또, 지진 발생 이틀째 여진이 3백여 차례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타이완 지진 당국은 2~3일 정도 규모 6.5 강도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 최광현 심원보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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