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EPL ‘3강’ 승점 1점차 우승 레이스
옵타 시뮬레이션에선 여전히 3위
리버풀·맨시티와 선두 다툼 ‘치열’
역대급 우승 레이스가 펼쳐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이 선두에 복귀했다.
아스널은 4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마르틴 외데고르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을 엮어 루턴타운에 2-0으로 승리했다. 직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둬 연승 행진이 8경기에서 멈췄던 아스널이 다시 승리를 쌓았다. 승점을 68점으로 늘린 아스널은 리버풀(승점 67점·골득실 +40골)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시즌 막바지 ‘3강’이 치열하게 선두를 다투고 있다.
이어진 경기에서 맨시티가 애스턴 빌라를 대파하고 승점 67점을 쌓아 3위(골득실 +38골)를 지켰다. 승점 1점 차 우승 경쟁이다. 5일 리버풀이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승리하면 다시 선두가 바뀐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사진)은 선두 복귀에 대해 “우리가 거기 있다는 의미다. 우리는 정말 가까워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꾸준하게 일관성을 보여준다. 지금은 그게 전부”라며 “자고, 먹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면 된다. 다음 브라이턴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옵타’의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인용해 “아스널은 1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승 전망에서는) 3위”라고 했다.
아스널은 ‘3강’ 우승 레이스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옵타’ 전망에서는 최근까지 리그 4연패를 노리는 디펜딩챔피언 맨시티가 1위를 지켰다. 맨시티는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시즌에도 아스널에 밀려 2위를 달리다 4월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려 우승한 저력이 있다.
그러다 리버풀이 치고 올라오면서 타이틀 획득 확률이 41.9%로 높아져 분위기가 바뀌었다. 맨시티가 34.9%, 아스널이 23.2%다.
BBC는 38경기 체제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막판까지 승점 2점 차 ‘3강’ 우승 레이스가 펼쳐진 게 1995~1996시즌(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승), 2001~2002시즌(아스널 우승), 2013~2014시즌(맨시티 우승)까지 세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BBC는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시즌 마지막 날인 5월19일 사이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고 적지 않은 변수를 예고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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