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날 고발? 한동훈에 경고, 너부터 깨끗하라”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는 4일 자신을 둘러싼 불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차원의 고발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얻다가 한동훈이 양문석을 고소(고발)한다고 하느냐. 한동훈이 그럴 이야기 할 자격이 있느냐”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이날 지역구 유세에서 “양문석은 한동훈에게 경고한다. 말장난 하지 말고 너부터 깨끗(이)하라”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 앞에서 한 위원장을 겨냥해 “한동훈의 딸의 논문 대필 사건 여러분들 기억하고 계시지 않느냐”라며 “비밀번호를 수자리 넘게 써서 수사를 방해한 것 기억하고 계시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어따 한동훈이 양문석에게 고발한다는 그따위 이야기를 한단 말이냐”라며 “고발할 시간 있으면, 명품백 받고 사라진 김건희 여사부터 고발하라고 여러분들이 외쳐 달라”라고 했다.
양 후보는 “국민들이 ‘양문석에게 실망했다’ 말씀하시면 기꺼이 감수하고 또 지금 이 자리에서도 사과드리겠다”면서도 “하지만 윤석열과 한동훈이 양문석을 비판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윤석열 정권 제가 종식시키는 데 깃발이 되겠다. 검찰개혁의 선봉에 서겠다. 언론 개혁에 앞장서겠다”라며 “양문석의 허물을 잠시 덮어주시고, 이번에 양문석이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2021년 4월 당시 대학생이었던 딸 명의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은 뒤, 대출금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생긴 빚을 갚는 데 사용해 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업자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데 쓰는 것은 불법이다.
이와 관련 한 위원장은 양 후보를 겨냥해 “국민들에게 피해를 준 사기 대출이 맞는다”고 했다. 자신이 쓴 ‘사기 대출’이라는 표현에 문제가 있다면 자신을 고소하라고도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양문석을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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