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월세 위 고금리·고물가...서민가구 삼중고
[앵커]
서민들의 월세 비용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자비용은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높은 주거비와 고금리, 고물가에 서민 가계는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세사기 여파에 지난해 월세 비용이 크게 늘었습니다.
월세 등 거주를 위해 실제 지출한 비용인 실제 주거비가 가구당 평균 11만천3백 원으로, 한 해 전보다 8.6% 늘었습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고금리에 가계 이자 비용은 더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이자 비용은 13만 원으로 한 해 전보다 32% 가까이(31.7%) 늘면서 9년 만에 월세 지출을 추월했습니다.
[김연주 / 서울 신공덕동 : 예전에는 그래도 월급을 받으면 어느 정도 감당이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월급의 3분의 1 정도를 지금 이자를 내는 경우가 많아서….]
금리 인하 시점이 점점 더 늦춰지는 분위기 속에 상황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월세가 100만 원을 넘는 연립·다세대 비중이 4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느는 등 월세가 점점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서울에서 새로 지은 빌라에 월세로 들어가려면 100만 원 정도는 각오해야 합니다.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2019년에 100만 원 초과 월세를 지불하는 가구가 (전국 평균) 1.74%였다면 올해 3월 기준으로 5.4%까지 증가하면서 연립 다세대도 이자 부담이나 전세 사기 이슈로 월세 선호 현상이 높아지면서 임대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게다가 올해도 이상 기후 때문에 농산물값이 계속 부담을 줄 가능성도 큽니다.
[정철진 / 경제평론가 : 이게 엘니뇨와 라니냐가 한 세트로 올 가능성이 80%가 넘게 되는데 라니냐의 대표적인 현상. 북반구에서는 한파입니다. 그러면 천연가스, 국제유가가 또 요동을 칠 수밖에 없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높은 거주비 속에 실질 소득은 줄면서 서민, 임차 가구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 류석규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기내경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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