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자 연속 삼진→강렬 눈도장 쾅!'… SSG 조병현 "목표는 20홀드"

[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다섯 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강력한 눈도장을 찍은 SSG 랜더스 조병현(21)이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조병현.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조병현은 4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2이닝 무실점 무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SSG는 조병현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3-2로 제압하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조병현은 2021년 SK 와이번스(현 SSG) 2차 3라운드 28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다만 데뷔 연도인 2021년에는 3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10으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이후 상무에 입대했다.

조병현의 잠재력은 상무에서 만개했다. 그는 2022시즌 11경기 출전 4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7로 가능성을 보였고 2023시즌에는 43경기 출전 2승2패 1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퓨처스 남부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다.

군대에서 한 단계 발전한 조병현은 올 시즌 SSG의 새로운 필승조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출전해 승패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날, 그는 SSG랜더스필드를 방문한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하는 투구를 펼쳤다.

조병현은 이날 팀이 2-1로 앞서고 있는 6회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 조병현은 두산의 중심 타자인 양석환과 강승호를 상대했다.

조병현은 양석환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강승호는 패스트볼만을 이용해 3구삼진로 돌려세웠다. 그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헨리 라모스를 시작으로 장승현과 박준영까지 모두 삼진 처리했다. 다섯 타자 연속 탈삼진. 압도적인 투구였다. 

조병현. ⓒSSG 랜더스

조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군에서 지난해 준비한 것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했는데 시작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마운드 위에서 떨지 않고 나만의 공을 던질 수 있는게 장점"이라며 "위기 상황도 있었고 편한 상황도 있었는데 마운드 위에서는 늘 재밌었다. 그래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조병현은 상무 시절이 많은 것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잘하는 선수들이 상무에 다수 있어 배울 점이 많았다. 또한 시합도 많이 출전해 더 발전할 수 있었다. 특히 KIA의 (김)현수 형이나 삼성의 (이)승민이 형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이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는 조병현의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시속 153km까지 찍어보고 싶다. 20홀드도 목표다. 스프링캠프 전부터 계획을 세웠다"고 당당히 말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