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명문 구단에서 ‘동네북’?…이젠 리그 강등까지 우려
[KBS 전주] [앵커]
K리그 역대 최다 우승, 다섯 시즌 연속 우승, 국내 프로축구 왕조사를 써온 전북 현대의 올 시즌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리그 초반이지만, 5경기째 첫 승도 거두지 못한 유일한 팀인데다, 순위까지 최하위로 뒤처지면서 이젠 강등을 걱정할 처지가 됐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너에서 올라온 공을 헤딩으로 골대 앞까지 연결하자 공격수가 슬쩍 발로 밀어 넣습니다.
상대팀의 긴 패스에 속수무책, 수비수마저 몸싸움에서 밀리면서 두번째 골을 빼앗깁니다.
잇따라 대인 마크가 실패하면서 전북은 제주와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0대 2로 참패했습니다.
리그 다섯 경기째 무승.
역대 최악의 성적이자, 현재 12개 팀중 최하위입니다.
결과도 결과지만 팬들은 경기 내용에 더 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북은 중위권 전력의 제주를 맞아, 볼 점유율 55대 45, 유효슈팅 2대 9로 경기력은 물론, 골 결정력조차, 열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앞선 울산 전에서도 수비수가 뒤로 공을 돌리다 골을 내주는 등 잦은 실책이 또다시 첫 승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세훈/서포터즈 '전북사랑' : "응원을 간절하게 하지만, 선수들한테도 그런 게 좀 필요한 거 같아요. 뭔가 다 바뀌어야 될 것 같아요."]
티아고와 에르난데스 등 브라질 용병과 국가대표급 선수를 겨울 이적 시장에서 보강했기 때문에 전북의 추락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입니다.
[한준희/축구 해설위원 : "지난 시즌처럼 시간이 지나면 결국 선수들이 이 문제들을 해결해 줄 거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이고요. 전북은 이제는 정말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만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는 물러날 곳 없는 전북은, 오는 일요일 강원FC를 홈으로 불러 다시 한번 리그 첫 승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박유정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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