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만 개방 ‘비밀의 목련화원’…희귀종 가득
[KBS 대전] [앵커]
요즘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에는 목련 축제가 한창인데요,
형형색색 목련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탐방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목련정원은 지난해 50여 년 만에 처음 공개됐는데 올해도 일반 관람객에게는 축제 기간 단 24일만 개방됩니다.
정재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고목들마다 탐스러운 목련꽃 수천 송이가 수놓듯 피어났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백목련과 자목련은 물론, 노랑과 분홍의 희귀한 목련꽃도 만개해 한껏 자태를 뽐냅니다.
[김원희/서울시 거여동 : "(목련이) 이렇게 종류가 많은 줄 몰랐는데 여기 와서 보니까 동네에서 보던 백목련이나 자목련 말고 색깔도 엄청 다양해서 굉장히 새로웠습니다."]
멸종 위기종에서 해외 자생종까지 900종 넘는 목련꽃들의 향연.
탐방객들은 은은한 꽃내음에 취하고 발길 닿는 곳마다 펼쳐지는 고운 자태에 반합니다.
[김서영/서울시 자양동 : "(다른 곳에서) 나무를 봤을 때 약간 과하게 잘라서 모양이 인위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데 여기에 오면 굉장히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나무가…."]
특히 목련정원은 1970년부터 애지중지 가꿔온 수목원이 자랑하는 비밀 공간입니다.
생태 보전을 위해 해마다 축제 기간 20여 일만 개방되기에 다시 찾으려면 내년을 기약해야 합니다.
[김완성/천리포수목원 연구사 : "1970년대부터 목련을 수집하기 시작했고요. 종자를 교류하는 프로그램으로 외국에서 종자를 저희가 보내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또 구입해서 보존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20,000㎡ 산정목련원을 중심으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돼 수목원의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목련과 함께 다양한 봄꽃들이 어우러진 천리포수목원 목련축제는 오는 21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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