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점검인데 미시공 수두룩…국토부 개선안 ‘실효성 의문’
[KBS 대구][앵커]
최근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에서 공사가 덜 끝난 상태에서 사전점검을 하면서 시공사와 입주민 간의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를 해결하겠다며 최근 제도 개선안을 입법 예고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신축아파트, 입주 예정일이 이미 일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거실 천장은 누수로 재시공하고 있고 화장실 벽은 마감 공사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입주민들이 발견한 하자가 천4백여 세대에서 6만여 건이나 됩니다.
[입주 예정자/음성변조 : "(모델하우스와) 너무 확연한 차이가 있어서 실망을 많이 했고. '몇 년의 기간 동안 열심히 살았던 부분이 이런 보상으로 돌아오나?'라고 생각을 해서…."]
이처럼 시공이 덜 된 상태에서 사전 점검을 강행하는 아파트가 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공사들이 코로나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원자재 수급 불안 등을 이유로 사전 점검제도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사전점검 전 공사 완료를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최근 발표한 개선안을 보면, 예고와는 달리 미시공 상태에서 사전 점검을 할 경우 자치단체에 보고하는 내용이 빠졌고, 품질점검단 활동 범위 확대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국토부 관계자/음성변조 : "(건설사들이)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입법 예고한대로 우선 시행을 하고 경과를 봐가면서…."]
전문가들은 알맹이 빠진 대책이라고 지적합니다.
[서진형/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미시공 사전점검 시) 행정관청에서도 이러한 실태들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들을 확보할 필요는 있다라고…."]
아파트 완공 이후 하자를 확인하기 위한 사전방문 제도, 부실 시공 민원과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보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윤 대통령, 박단 위원장에 “의사 증원 전공의 입장 존중할 것”
- 전공의대표 “대한민국 의료 미래 없다”…정부·의료계 대화는?
- [총선] “이대생 성 상납은 역사적 사실”…이대 총동창회 “김준혁, 당장 사퇴하라”
- 역대급 투표율? 실상은…재외선거권자 4.7%만 투표
- [총선 여론조사]① 서울·인천 결과는?
- [총선 여론조사]② 경기·충남·강원 결과는?
- 긴 여정 끝 중국 도착 푸바오…맨손 ‘쿡’ 홀대 논란도
- 집값까지 들썩인 GTX 또 짓는다? “그런데 누구 돈으로요?” [뉴스in뉴스]
- [크랩] 100년 동안 20도 이상 내려간 소주 트렌드 알아봄
- 아이티 교민 첫 탈출 후 일주일 째…추가 탈출은 언제쯤? [특파원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