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열 번째 봄…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전

김호 2024. 4. 4. 21: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가 어느덧 10주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문화예술 행사가 잇따라 마련됐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물속에 잠긴 소년.

수많은 나비들은 마치 꽃을 반기듯 주변에서 날갯짓을 하고, 작품 곳곳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관람객들의 추모 메시지가 남겨졌습니다.

[이영화/광주시 대의동 :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는데 아직도 제 기억에 또렷하거든요. 이렇게 조명하지 않으면 사람들 뇌리에서 다 잊혀져 갈 텐데."]

시퍼런 바다 속에 점점 모습을 감추는 세월호.

애타는 기다림에도 그 바다에서 304명은 결국,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진실을 알고 싶다며 거리로 나선 가족들을 누군가는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박철우/작가 :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던 교사였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그런 안타까움이 더 했죠. 이런 작품을 보고 세월호의 영령들을 함께 위로해주시길 바랍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마련된 이번 추모전에는 참사 당시의 사진과 회화 등 4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5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시각에서 기억하는 참사의 아픔과 위로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습니다.

[채종기/은암미술관장 : "이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생명을 존중하는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경기 안산에서도 추모연극제와 사진전, 미디어아트 등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문화예술 행사가 잇따라 진행됩니다.

오는 8일에는 단원고 앞에서 '4·16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선포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호 기자 (k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