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양문석 불법' 중간발표…'중도층 표심'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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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새마을금고 '작업대출' 의혹에 대해 대출 제도를 악용한 위법이라고 결론 내렸다.
양 후보 딸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사업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부모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등을 위해 사용했으며, 양 후보 측이 2021년 7월 새마을금고에 제출했던 사업자 관련 서류도 다수가 가짜로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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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불법 확인에도 민주 "관권선거" 공세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새마을금고 '작업대출' 의혹에 대해 대출 제도를 악용한 위법이라고 결론 내렸다. 민주당이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소재의 중앙회 MG홀에서 대구수성새마을금고 관련 중간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이 검사 지원 착수에 나선 지 이틀 만이다.
양 후보는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20대 대학생 장녀가 대구수성새마을금고를 통해 11억원의 고액 사업자 주담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금감원이 발견한 위법·부당행위는 △대출 용도외 유용 △허위 증빙 △여신심사 소홀 등이다.
양 후보 딸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사업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부모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등을 위해 사용했으며, 양 후보 측이 2021년 7월 새마을금고에 제출했던 사업자 관련 서류도 다수가 가짜로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날 대출금 11억원 전액 회수 결정을 내렸다. 관계당국은 차주인 양 후보의 딸을 비롯해 관계자들에 대한 제재에 나설 예정이다.
그간 민주당 지도부는 양 후보 논란에 공식 대응하지 않았다. 공천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 양 후보 본인이 사과한 점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금감원의 중간 평가에서 불법성이 드러나면서 개인은 물론 양 후보를 안고 가기로 한 민주당의 전체 선거 판세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국민의 역린인 '부동산 리스크'라는 점에서 민주당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50석 안팎의 접전지에선 중도층 표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국민을 기만한 양 후보는 사퇴만이 답"이라며 공격하고 있다.
다만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다면, 한 석을 그대로 잃을 뿐만 아니라 지도부 책임론도 불거질 수 있어 섣불리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금감원의 중간발표와 관련해 논의한 것은 없다"며 "최종발표 이후의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대신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양 후보에 대한 금감원의 수사를 '관권선거'로 규정, 역공세를 펼치고 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금융감독원은 새마을금고에 대한 검사권이 없다"며 "그럴 권한이 없는 정부 기관을 동원하는 것은 어떤 관점으로 보아도 명백한 관권 선거"라고 지적했다.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양 후보의 대출을 회수하고, (본인이) 사과하고, 이후 과정을 국민이 지켜보고 총선을 통해 평가할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금감원장이 갑작스레 검증에 뛰어든 느낌이 든다. 총선을 앞두고 네거티브 공세에 금감원이 관여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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