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젤리·전자담배까지…일상 파고드는 마약 범죄

송근섭 2024. 4. 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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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한때는 마약 청정국이었지만, 우리나라도 이제 안전하지 않다고 여겨질 만큼 마약 범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젤리나 전자담배 같은 기호 식품으로 둔갑한 변종 마약이 퍼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독자 수가 20만 명이 넘는 유명 유튜버 이 모 씨.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최근 청주지법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씨가 투약한 마약은 대마.

2021년 12월엔 액상 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사서 피웠고, 2022년 6월에는 SNS를 통해 대마 젤리 2개를 구매해 지인들과 섭취했습니다.

이렇게 기호 식품으로 둔갑한 변종 마약은 최근 들어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광주세관에서는 대마 크림이나 초콜릿, 젤리 등을 밀수입한 성직자와 영어 강사가 적발됐고, 지난해 12월에도 젤리나 쿠키, 전자담배 형태의 마약을 대량으로 유통한 범죄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박지환/충청북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호기심에 젤리라든가 초콜릿 같은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섭취하는 경우에도, 마약류 관리법에 의해서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기 때문에…."]

SNS 등을 통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마약을 구할 수 있게 되면서 마약 범죄는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장민수/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 : "정신적인 혼란 또는 정신적·신체적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총 290여 종을 반입 차단 대상으로 지정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국내 마약 사범은 2018년, 만 2천여 명에서 2022년, 만 8천여 명으로 45.8% 급증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오은지/영상제공:서울경찰청·지난해 12월/화면출처:유튜브 채널 '악인전-인물소개'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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