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경보 기간인데…광주 경찰 비위 잇따라
[KBS 광주] [앵커]
어젯밤 현직 경찰관이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청이 각종 비위를 차단하기 위해 '특별경보'를 내린 상황에서 또 음주운전 사고가 난 건데요.
광주 경찰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건 올해만 4번째입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의 왕복 6차선 도로입니다.
어젯밤 9시 반쯤 승용차 한 대가 신호 대기 중이던 앞차를 들이받으면서 3중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50대 A 경감.
조사 결과 A 경감은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 경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습니다.
사고 당일 야간 근무조이던 A 경감은 일찍 조퇴하고 경찰서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경감을 직위해제했습니다.
올해 광주 경찰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건 이번이 4번째.
열흘 전에도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해임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에는 경찰관이 근무 시간에 수영장을 갔다가 감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의무위반 근절 특별 경보'를 발령하고 지휘부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비위가 끊이지 않는 겁니다.
[진명희/광주시 치평동 : "보통 시민들의 비행도 용서가 안 되잖아요. 조금만 잘못해도 눈총받고 움츠러드는데 하물며 경찰분들이 그런 비위 저지른 것을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경찰청은 광주 서부경찰서에 감찰반을 보내 지휘부가 비위 차단을 위해 조직을 제대로 관리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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