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 과열…고소·고발 ‘난타전’
[KBS 대전] [앵커]
총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도 과열되고 있습니다.
격전지를 중심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와 고소·고발이 뒤따르면서 선거가 끝난 뒤 후폭풍마저 우려됩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 중량급 인사들이 맞붙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홍성·예산, 국민의 힘 강승규 후보가 한 토론회에서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도지사 시절, 특정 지역에 기관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승규/국민의힘 후보/지난달 31일 : "수백억에서 수천억에 달하는 기관과 시설들이 내포신도시로 거론되다가 이게 다 천안으로 갔다고 합니다."]
양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전임 지사 때 결정된 일이라며 반박하고 강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양승조/더불어민주당 후보/어제 : "저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는 비열한 덮어씌우기와 물타기 술책에 다름 아니며 저에 대해 명백한 명예훼손..."]
고발당한 강 후보가 무고 혐의로 양 후보를 맞고발하면서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습니다.
후보 간 대결이 지방의원 간 대리전으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서산태안에서는 민주당 기초의원들이 성일종 후보의 갭투자 의혹을 제기하자 국민의힘 기초의원들이 조한기 후보 배우자의 불법 증축 의혹으로 맞서는 등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종을에서도 여야 시의원들이 연일 논평과 기자회견으로 상대 후보 공격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과 세종, 충남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한 것만 16건, 서면 경고도 50건에 육박했습니다.
선거철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네거티브 공방과 고소·고발전, 정당의 부실 검증을 탓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형준/배재대 석좌 교수 :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후보들이 총선에 나오게 되고 그것을 빌미로 해서 각 정당의 후보들이 상대방을 공격하는 악순환 구조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선거운동 기간 고소·고발이 정치 혐오를 키운다는 지적과 함께 각종 수사로 이어져 사안에 따라 선거 이후 거센 후폭풍마저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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