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투표율? 실상은…재외선거권자 4.7%만 투표
[앵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재외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62.8%라고 발표했는데, 이 숫자는 유권자 등록을 마친 사람들만의 투표율이었습니다.
전체 해외 유권자 197만 명 가운데 실제 투표한 사람은 9만 명으로 투표율은 4.7%에 불과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버스로, 기차로 먼길을 마다않고 세계 각국 공관에 마련된 투표소에 달려온 재외 유권자들.
선관위는 이번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이 62.8%로 발표했습니다.
총선 투표 가운데 역대 최고치라는 겁니다.
하지만,이 발표 수치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62.8%의 투표율은 투표하겠다고 등록한 유권자 가운데 실제 투표한 유권자의 비율입니다.
그렇다면, 전체 재외선거권자 가운데 투표한 비율은 얼마나 될까?
197만 명 가운데 실제 투표한 유권자는 9만 명, 재외국민 100명 중 4.7명만 투표했다는 얘깁니다.
즉, 선관위가 밝힌 투표율은 실제 투표 참여율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차희로/22대총선 재외투표 파리 선거관리위원 : "그러니까 그 등록된 숫자 안에서 62% 퍼센트인 거예요. 그러면 그 나머지 분들도 충분히 투표하실 수 있는 분들이 못 하신 거잖아요."]
선관위가 해외에 직원을 파견하고 선거 홍보를 하는 이유도 재외국민들의 참여를 높이는 데 있지만 참여율은 지지부진합니다.
7차례의 재외선거 가운데 관심이 높았던 19대 대선에서도 전체 선거권자의 11%가량만 투표소로 향했습니다.
총선 재외선거를 위한 예산은 176억 원, 고비용 저효율 구조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수응/22대총선 재외투표 베를린 선거관리위원 : "(투표소까지) 거리 문제도 있고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재외선거는 교민들의 헌법소원을 제기하면서 도입됐습니다.
이제는 실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윤 대통령, 박단 위원장에 “의사 증원 전공의 입장 존중할 것”
- 전공의대표 “대한민국 의료 미래 없다”…정부·의료계 대화는?
- ‘SLBM 탑재’ 신채호함 해군 인도…무력 도발 억제 기대
- TSMC “장비 손상, 일시 중단”…“세계 반도체 공급 차질 가능성”
- [총선 여론조사]① 서울·인천 결과는?
- [총선 여론조사]② 경기·충남·강원 결과는?
- 긴 여정 끝 중국 도착 푸바오…맨손 ‘쿡’ 홀대 논란도
- 한국인 무장강도, 필리핀서 경찰과 총격전 벌이다 사망
- [총선] “투표소 불법 촬영 안돼!”…‘전문 탐지 장비’로 최종 점검
- 대법, ‘경찰 사칭’ MBC 기자 유죄 확정…“죄책 무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