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갑상선 항진증 후유증 고백…"말 세 마디 이상 못 했다" [같이삽시다](종합)

이예주 기자 2024. 4. 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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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박신양이 아팠던 과거를 회상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박신양은 "그림을 그린 지 10년 정도 됐다"며 화가가 된 근황을 공개했다.

박신양이 먼저 공개한 그림은 당나귀의 그림. 박신양은 "혹시 전생이 있다면 나는 당나귀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짐을 지기 위해 태어난 당나귀처럼, 나도 나의 짐을 생각하게 되더라. 사람도 각자 자신의 짐이 있는데, 당나귀가 짐을 지는 모습은 내가 꾀를 부리는 모습보다 멋져보였다"며 그림을 설명했다.

혜은이는 "나도 살면서 짐을 많이 졌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림을 보니 아련한 슬픔같은 것이 올라온다"며 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신양은 '당나귀13'이라는 작품에 대해 "보통 그림은 하루에서 6개월, 혹은 10년 간 완성하지 못한 그림도 있다. 저 그림은 14시간 동안 그렸고 3개월 간 못 일어났다. 너무 힘을 쏟았다. 다시 그리고 싶은데 무섭다"고 털어놓기도.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멤버들이 눈에 띄는 한 그림을 가리키자 박신양은 "투우사라는 그림이다"라며 "연기를 하면서 몸도 다치고, 아팠다. '왜 이렇게 열심히 해을까'라며 연기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봤다. 투우사는 매일 소와 싸워야 하는데, 나도 뭔가 달려오는 소와 마주하듯 연기와 맞서고 상대해야 했다. 그래서 투우사를 자주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원숙은 "일을 하면서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모든 짐을 너무 무겁게 생각하고 목표가 높았던 것은 아니었을까"라고 짚었다.

그러자 박신양은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답했다.

풍경화도 있었다. 박신양은 "한강을 그린 그림"이라며 "나는 하늘이 오렌지색이었던 기억이 많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하늘을 넣은 것"이라고 밝혔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이날 혜은이는 박신양의 책 중 일부를 언급하기도 했다. 혜은이가 "딸이 어디로 가냐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고 말하자 박신양은 "내가 어느 정도 아팠냐면, 갑상선 항진증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말 세 마디가 나오지 않았다. 지금은 이렇게 단어 세 마디가 문장이 돼서 나오는데, 그정도는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설명하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뭘 하고 있는가'에 대해 최근에서야 답을 찾았다"고 답했다.

이에 박원숙이 염려스러운 표정으로 "말 많이 하지 마세요"라고 하자 박신양은 "이제 그만 말하겠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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