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인턴 단 1명…‘의정갈등 장기화’에 파열음 속출
[KBS 대전] [앵커]
대통령과 전공의단체 대표가 오늘 처음으로 만나 논의에 나섰습니다만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지역 병원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200명 이상이 필요한 지역 종합병원 인턴 자리에 단 한 명만 지원했고, 교수들은 조만간 진료 축소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비 전공의로 불리는 인턴을 67명 선발할 예정이던 충남대병원.
마감일인 지난 2일까지 지원자는 단 한 명, 건양대와 을지대, 순천향대 등 각각 서른 명 이상 인턴을 선발할 예정이던 주요 병원들에는 지원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당장 입원환자 회진이나 응급처치 등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대전 ○○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입원 환자의 만족도나 아니면 응급실로 오는 환자들, 이런 분들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그런 상황에 놓일 수도…."]
진료 축소를 예고해온 지역 대학병원 교수들도 곧 행동에 나선다는 입장.
일주일에 하루 휴진하거나 신규 환자를 큰 폭으로 줄이는 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진료를 줄일 경우 의료 대란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큽니다.
병원 재정도 악화 되고 있습니다.
수술과 병상 가동률이 많게는 30% 이상 감소해 수익이 줄자 을지와 성모병원은 이미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권고했고 이달 초 건양대병원에 이어 충남대병원도 비상경영체제로 전환을 검토 중입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진료 이외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올해 예산도 재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환자 곁을 지키는 병원 노동자들의 원성까지 높아지면서 의정 갈등 장기화에 갖가지 파열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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