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아침운동 참여 땐 빵·김밥 준다
서울시교육청이 아침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빵, 김밥 등 간편식 조식을 제공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2일부터 아침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울시 573개교 중 신청 학교에 아침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오는 12일까지 지원금 교부를 마친 뒤 이달 중 시행한다.
아침운동에 참여하는 학생은 학교당 20~40명 수준이다. 학생들은 수업 전인 오전 7시~7시30분에 운동을 시작한다. 학생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집에서 나오기는 쉽지 않은 시간대다. 강순원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예술교육과장은 “아침운동을 이른 시간부터 하다 보니 학생들이 아침을 먹고 나오기 어려운 점을 감안했다”고 했다.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아침식사를 거르는 등 식생활 문제가 커지는 점도 고려했다. 2023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중·고등학생의 주 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2005년 27.1%에서 지난해 41.1%로 증가했다. 지난해 아침식사 결식률은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서울시 청소년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 39.4%로, 전국 평균(39%)보다 다소 높았다. 식단은 빵, 견과류, 김밥 등 간편식으로 운영한다.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는 ‘365+ 체육온 동아리활동’ 지원을 통해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종목은 배드민턴·축구·농구·야구 등으로 다양하다. 전체 986개교가 참여하는데, 이 중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동아리는 올해 기준으로 573개교다. 초등학교는 250개교(526팀), 중학교는 209개교(365팀), 고등학교 114개교(190팀)에서 아침 운동을 한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기숙사가 없는 학교에서도 아침 급식을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선일여중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운동 프로그램 이후 조식 제공에 참여하는 학교가 늘어나면 올해 중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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