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차기 회장, 尹·전공의 면담 뒤 “가르쳐도 알아 먹질 못 하면…”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면담 이후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당선인이 “아무리 가르쳐도 알아 먹질 못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라고 했다.
임 당선인은 이날 오후 8시 45분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면담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종료된 지 약 4시간이 지난 시점인 만큼, 후배 의사인 박 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과 대전협 비대위는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의협과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만나 오후 2시부터 4시 20분까지 140분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지만, 면담의 성과는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면담이 끝난 지 두 시간여 뒤 개인 소셜미디어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글을 썼다. 사실상 정부를 비판한 것이다.
앞서 임 당선인은 정부와 의료계 간의 대화 전제 조건으로 “대통령의 직접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되자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서 “대전협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는 이날 면담 결정 발표 이후 “윤석열 대통령-박단 비대위원장의 만남 성사는 ‘젊은 의사(전공의·의대생)’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박단 비대위와 11인 비대위원의 독단적 밀실 결정임을 알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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