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에 ‘녹색처방’… 경기, 치유농업 대중화 박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치유농장.
텃밭 가꾸기와 화분 만들기, 과일 베이킹 등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는 경기도의 '치유농업'이 궤도에 오르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치유농업은 건강 회복과 유지를 위해 다양한 농업 자원을 활용, 사회·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말한다.
도 농업기술원이 내놓은 치유농업 프로그램 매뉴얼에는 발달장애 청소년의 인지·정서 기능 향상을 위한 내용이 담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지·정서 기능 향상 프로그램
농장 텃밭 가꾸기 등 체험 활동
농업·복지 연계 10곳 안팎 운용
道, 2028년까지 130곳 확대 계획
지난달 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치유농장. 매주 10여명의 발달장애 학생들이 모여 치유농업 활동을 이어가는 이곳에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농장에 도착한 장애인들은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아 하루 2시간씩 상추에 물을 주는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진행된 화분 분갈이 시간은 화분에 이름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해 흙을 채우고 꽃을 옮겨 심으며 마무리됐다. 인근 한 초등학교에서 온 최모(12)군은 “미니파인애플을 얹어 피자를 만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도 농업기술원이 내놓은 치유농업 프로그램 매뉴얼에는 발달장애 청소년의 인지·정서 기능 향상을 위한 내용이 담겼다. 농장 방문이 어려운 대상자들을 위해 기관과 연계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짜였다. 특수학급을 둔 학교에서 치유농업을 활용하는 정규과정 편성이나 특화 프로그램에 활용된다.
매뉴얼에는 △치유농업의 정의와 활용 △장애 청소년에 치유농업 적용 △프로그램 지도안 △현장 적용 등의 방안이 담겼다. 특히 수확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물주기, 흙 채우기, 잡초 뽑기 등 오감을 자극하거나 어버이날·스승의 날 등 기념일 화훼 장식, 계절 채소 섭취를 통한 식생활 개선 등과 같이 일상과 연계된 것들이 담겼다.
현재 도내에는 지난해 개장한 용인·화성·이천·양평·김포·양주 등 10곳 안팎의 치유농장에서 관련 프로그램이 운용되고 있다. 도 복지국은 산하 사회서비스원과 농업기술원 등과 협업해 발달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 치유농업센터 개관으로 탄력을 받은 경기도형 치유농업은 농업과 복지의 연계를 목표로 한다. 시·군별로 발달장애인 등 5~20명을 대상으로 바우처 사업과 연계해 운영한다. 과도한 신체활동을 배제하고 식물을 보거나 만지는 활동 위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도가 지난해 진행한 치매 안심센터·치유농장 연계 프로그램에선 참가자의 98.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도는 경기도형 치유농장을 2028년까지 13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치유농업은 일반인뿐 아니라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 건강, 재활 그리고 고용의 기회를 위한 형태로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