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기획] ④ 4·3 유네스코 기록유산 어디까지 왔나?..."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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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의 남겨진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순서입니다.
지난해 4·3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시키기 위해 많은 도민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지난해 제주를 뜨겁게 달궜던 4·3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도전.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록유산 등재에 대한 의미와 가치는 희미해지고, 제주 4·3 왜곡과 폄훼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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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3의 남겨진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순서입니다.
지난해 4·3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시키기 위해 많은 도민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4·3 기록 유산 등재는 4·3 정신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갑게 식어버린 기록유산 등재 노력은 지금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이효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주를 뜨겁게 달궜던 4·3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도전.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등재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문화재청의 신청서가 유네스코에 제출됐습니다.
조상범/ 제주자치도 특별자치행정국장 (지난해 10월 23일, 등재 신청대상 선정 발표 당시)
"각 국이 만장일치로 동의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과정에서 저희가 유네스코 본부와 그리고 한국 위원분들과 협업을 해서 최선의 준비를 다해 나가겠습니다."
유네스코 심사는 올해 상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이뤄지는데,
소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2단계 관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길 넘어도 내년 5월로 예상되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져야 합니다.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많다는 얘깁니다.
김삼용 / 제주자치도 4·3지원과장
"세계기록유산과 관련된 국제 사진전을 준비하고 있고, 또 이것과 맞물려서 인권과 관련된 전문가들을 초청을 해서 관련 전문가 토론회도 저희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4·3 기록유산 등재는 4·3 정신의 세계화에 한 획을 긋는 가장 역사적인 일로 꼽히지만,
문제는 관심이 너무 식어 버렸다는 점입니다.
제주자치도가 지난해 2월부터 진행한 온라인 응원 캠페인을 보면, 올들어 지난달가지 하루 평균 4건도 안되는 글이 올라왔을 뿐입니다.
지난해 평균과 비교하면 90%나 급감한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록유산 등재에 대한 의미와 가치는 희미해지고, 제주 4·3 왜곡과 폄훼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심사 단계인 만큼, 행사 등 다양한 외부 활동이 예상하지 못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자칫 4·3 기록유산 등재에 대한 작은 불씨마저 꺼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10여 년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 기록물의 경우에는,
극심한 5.18 흔들기 속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등재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도민들이 힘겹게 쌓아올린 4·3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재의 추진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제주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며 공감대를 마련할 수 있는 대안도 요구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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