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회장 구속 기로...해외사업 차질, 가맹점주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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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노동조합 파괴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이면서 경영 공백 우려가 제기된다.
허 회장이 구속될 경우 SPC그룹의 오너 부재 리스크가 현실화한다.
가뜩이나 내수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시기에 허 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SPC그룹의 경영 공백이 가맹점들의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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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노동조합 파괴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이면서 경영 공백 우려가 제기된다. 허 회장이 자리를 비우면 그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해외 사업이 차질을 빚을 뿐만 아니라, 본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영업 중인 전국 수 천개 매장의 가맹점주에게도 직간접적인 타격이 우려돼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허 회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허 회장 측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피의자에게 충분한 진술 기회와 방어권도 보장하지 않았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검찰은 허 회장이 혐의를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강제 수사를 진행했다. 지난 2일 병원에 입원해 있는 허 회장을 체포했다. 허 회장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5차례 검찰의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업무상 이유와 건강 문제 등으로 출석일 변경을 요청하며 한 차례만 직접 출석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받는 황재복 SPC 대표를 먼저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황 대표로부터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검찰은 허 회장이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PB파트너즈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 노동행위를 했다고 의심한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의 채용·양성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
허 회장이 구속될 경우 SPC그룹의 오너 부재 리스크가 현실화한다. 특히 그동안 회사가 주력해 온 글로벌 사업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허 회장은 1994년 회장에 오른 이후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 왔다. 허 회장은 2015년 SPC그룹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2030년까지 연 매출 20조원, 전 세계 매장 1만2000개를 보유한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위대한 식품기업)'를 만들겠단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허 회장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일정 조정을 요청한 이유도 해외 사업 때문이었다. 허 회장은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의 유럽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달 24일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 CEO(최고경영자)이자 창업주 3세인 마리오 파스쿠찌(Mario Pascucci)를 만나 파리바게뜨의 현지 진출을 논의하기도 했다. SPC그룹은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행사에도 참여한다.
SPC의 가맹사업 브랜드들인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에게 미칠 영향도 문제다. 가뜩이나 내수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시기에 허 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SPC그룹의 경영 공백이 가맹점들의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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