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황정음, '상간녀' 찾으려다 대참사…현실판 '내남결'의 비극[이슈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프로골퍼 겸 사업가인 남편 이영돈의 외도를 폭로하던 배우 황정음이 무고한 여성을 남편의 상간녀로 주장했다가 모두가 난처한 상황을 만들었다.
황정음은 4일 자신의 SNS에 여성 A씨의 사진을 공개하고 "추녀야, (이)영돈이랑 제발 결혼해줘"라며 "네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남의 남편 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정음은 "제발 내 남편과 결혼해주겠니? 내가 이렇게 올리는 이유는 딱 하나"라며 "가출한 영돈아. 이혼 좀 해주고 태국 가"라고 분노를 쏟아냈다.
황정음은 최근 남편 이영돈과 이혼 소송 중이다. 그는 남편에게 귀책 사유가 있어 더 이상의 혼인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폭로한 데 이어, "이혼은 해주고 즐겼으면 해", "바람 피는 X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까 만났지", "저 한 번은 참았다. 태어나서 처음 참아본 것"이라고 이영돈의 외도를 직접적으로 시사해 파문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여기에 이날에는 A씨의 사진을 공개하며 사실상 '상간녀'라고 직접 저격에 나섰는데, 이는 A씨와 친구들의 별명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황정음이 A씨를 남편의 외도 상대로 오해한 이유는 A씨가 쓴 글 때문. A씨는 "1박으로 방콕 간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다. 그치만 그만큼 잊지 못할 여행이 됐다"라며 "강XX 이영돈 고마워. 아무 생각 없이 다 때려치우고 여행만 다니고 싶다. 꿈 깨야지"라고 글을 썼고, 황정음은 이 '이영돈'을 자신의 남편으로 오해한 것.
그러나 A씨가 쓴 '이영돈'은 황정음의 남편이 아닌, 이름이 '이영O'인 친구 B씨의 별명이었다.
의혹이 커지자 A씨는 "황정음 님이 저격한 이영돈 상간녀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제대로 된 정정글, 사과 부탁드린다. 그쪽이 아무 근거도 없이 올리신 스토리 때문에 제 친구들이랑 저까지 피해 입고 있다. 그렇게 못하겠다면 저희도 명예훼손죄로 신고하겠다"라고 밝혔다. A씨의 친구 B씨 역시 "이영돈은 '이영O'이라는 내 이름 때문에 생긴 별명"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황정음은 A씨의 해명이 나온 후 "제가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일반분의 게시글을 게시하여 당사자 및 주변 분들께 피해를 입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도 직접 사과 연락을 드려놨다. 많은 분들이 보시는 공간에 공과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는데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에서 잘못 판단을 해 대중분들께도 피로감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 주의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라고 분노했다. 그는 "지금도 수많은 악플과 오해, 몇 천명의 악의적인 팔로우 요청, 악플, DM 등등 너무 고통스럽다"라며 "100만 명의 팔로어를 가진 연예인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추녀라는 모욕, 상간녀라는 모함 등등 본인의 감정으로 잘못 글을 올려놓고 게시글에 올라간 사과문은 두루뭉술하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황정음은 재차 사과하고 사과문을 수정하며 자신의 입장을 다시 피력했다. 황정음은 "현재 피해 입으시는 분은 남편과 일면식도 없는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고 상간녀가 아니다. 모욕적인 내용을 담아 게시글을 올리고 오해받을 수 있는 내용을 작성한 것. 그로 인해 악플을 받고 당사자와 그 주변 분들까지 추측성 내용으로 큰 피해를 받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분들을 향한 악플과 추측성 허위 내용 확산을 멈춰주시기 부탁드린다"라며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 피해에 대한 책임질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라며 피해 보상에 관한 내용도 추가했다.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도 동반 사과에 나섰다. 소속사는 "황정음도 본인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안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당사도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엎드렸다.
이어 "황정음이 불륜의 상대로 지목한 게시물의 인물은 황정음의 배우자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타인"이라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분들을 향한 개인 신상 및 일신에 대한 추측과 악의적인 댓글, 메시지를 멈춰주시기 부탁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황정음과 소속사의 사과에도 A씨의 피해는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보인다. 이로 인해 황정음의 당당 행보에 쏟아졌던 응원 역시 비판으로 돌아섰다. 비극으로 치닫는 황정음의 현실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중이다.
황정음은 이영돈과 이혼 소송 중이다. 두 사람은 2016년 결혼 후 아들을 낳았고, 2020년 이혼 조정으로 한 차례 파경 위기를 맞았으나 극적으로 재결합 소식을 전했다. 이후 2022년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으나 결국 재결합 3년 만에 다시 파경을 맞게 됐다. 황정음은 SNS를 통해 남편 이영돈을 언급하는 게시물을 다수 올렸으며 남편의 외도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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