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단층 조사했더니...서울 북쪽 '미소지진' 다수 발생
[앵커]
최근 한반도 지진이 잦아지면서 기상청과 전문가들이 함께 한반도 지하 숨은 단층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1차 연구 결과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지하 단층들이 새로 발견됐는데, 최근 서울에서도 한강 북쪽을 중심으로 미소 지진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 분포도입니다.
서울을 살펴보니 한강 남쪽보다 북쪽에서 더 많은 미소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추가령 단층을 비롯한 큰 단층이 지나지 않는 서울 북서부에서 제법 많은 미소지진이 관측됐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숨은 단층대가 존재한다는 걸 암시하는 겁니다.
미소지진 규모가 작아 생활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지하 속 단층 연구에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기상청은 지난 2016년 숨은 단층에서 규모 5.8의 경주 지진이 발생하자, 2018년 수도권부터 지하에 숨은 단층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조은영 /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 연구관 : 지진이 발생했다라는 건 땅이 쪼개져 움직였다는 걸 뜻하거든요. 우리가 실질적으로 탐지한 이러한 미소지진들이 작은 움직임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큰 것들로 발전됐던 사례들도 많이 있어요.]
전문가들은 과거 수도권에서 큰 강진이 발생한 기록이 있는 만큼 집중적인 조사와 감시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우리나라는 동해 연안 다음 속리산 근처에 내륙, 서해, 남해 연안, 제주 연안에서 지진이 많이 발생하고, 조선왕조실록 같은 걸 보면 수도권 지역도 들어가 있어요. 이런 지역은 관심을 가져야 하고요.]
기상청은 전문가와 함께 수도권에 60개소의 연구용 지진계를 설치한 데 이어 영남 내륙과 해안에도 40개소 지진계를 설치하고 숨은 단층 연구를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강원과 그 밖의 지역에도 사업을 확대해 숨은 단층 지역을 찾고, 위험 지역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기내경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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