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녹색정의당, 광화문서 ‘큰절’
사전투표 앞두고 지지 호소
“누구도 듣지 않는 목소리를 누군가는 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윤석열 정권을 국민 손으로 끌어내리는 국민소환을 완수하겠다는 결심으로, 광화문의 초심을 되살려서 결사항전의 싸움으로 반드시 국민의 내일을 열겠습니다.”
4·10 총선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4일 녹색정의당 지도부와 후보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외치며 다섯 번의 큰절을 올렸다. 녹색정의당은 “기후위기와 노동·농업·성평등·인권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려고 나서는 정당, 녹색정의당이 다시 한번 뛰겠다.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특별기자회견에서 “수백만의 촛불로, 그리고 국민의 손으로 살아 있는 권력을 끌어내렸던, 권력을 파면했던 이곳 광화문에 섰다”며 “지난 4년 녹색정의당은 많이 부족했다. 때로는 여의도 정치 공학에 매몰된 적도 있었다. 저희가 잘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권은 이번 총선으로 파탄 날 것”이라며 “총선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내일의 대한민국은 노란봉투법을 거부할 수 없는 나라, 차별금지법으로 모두가 평등한 나라,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집을 빼앗지 않는 나라,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정의로운 전환이 실현되는 나라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은 “뼈를 깎는 성찰의 시간을 통해 이번 총선을 치르고 있다”며 “기후정치·민생정치 1번지로서 윤석열 정권의 전방위적인 퇴행에 맞서는 선명 야당으로서 존재 이유를 또렷이 세워내겠다. 부디 혁신의 몸부림을 살펴봐 주시고 높은 도덕성을 갖추고 탄탄한 역량을 갖춘 우리 비례대표 후보들이 불평등과 기후위기에 맞서 헌신할 수 있도록 저희 녹색정의당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기자회견에는 이자스민 의원, 비례대표 신현자·정미정·김민정 후보, 서울 마포갑 김혜미 후보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심 위원장의 발언이 끝난 후 녹색정의당 기호 5번의 의미와 반성의 의미를 담은 다섯 번의 절을 올렸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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