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오늘의 주역] 허웅이 해결사인 이유, 넣어야 할 때 넣었다

손동환 2024. 4. 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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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185cm, G)이 해결사였다.

부산 KCC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서울 SK를 81-63으로 꺾었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약 93.2%(48/52,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로 만들었다.

허웅은 동기들보다 1년 일찍 드래프트에 나섰다. 팀 동료인 이승현(197cm, F)과 연세대 1년 선배인 김준일(200cm, C)과 함께 프로 무대를 노크했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입단했다.

허웅의 기량은 매섭게 성장했다. KBL 정상급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지도 또한 상승했다. 탈KBL급 슈퍼스타가 됐다. 게다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다. 허웅의 주가는 8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허웅의 마음을 사로잡은 팀은 KCC였다. KCC는 계약 기간 5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으로 허웅과 계약했다. 허웅은 이적 후에도 득점력을 뽐냈다. 2022~2023시즌 경기당 15.7점에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 최준용(200cm, F)과 송교창(199cm, F), 알리제 존슨(201cm, F) 등 지원군이 많아졌다. 허웅이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그래서 허웅을 향한 견제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허웅에게 긍정적인 요소.

하지만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으로 한꺼번에 이탈했다. KCC의 가용 인원이 확 줄었다. 허웅의 공격 부담과 체력 부담이 한꺼번에 늘었다.

그러나 허웅은 중심 자원이자 에이스로서 제몫을 다했다.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31분 12초 동안, 경기당 15.9점 3.7어시스트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리고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상대 역시 2년 연속 SK다.

KCC의 득점 속도가 지체될 때, 허웅이 나섰다. 특히, KCC가 11-15로 밀릴 때, 허웅의 역할이 컸다. 왼쪽 윙에서 빠르게 3점. 14-15로 추격 흐름을 만들었다.

허웅은 KCC 2쿼터 첫 득점을 책임졌다. 왼쪽 윙에서 3점. KCC의 역전(21-19)을 이끌었다. KCC의 장점인 얼리 오펜스로 3점을 해냈기에, 허웅의 3점은 KCC에 큰 의미로 작용했다.

또, 캘빈 에피스톨라(180cm, G)와 정창영(193cm, G) 등 볼을 움직일 수 있는 선수들이 허웅과 함께 나왔다. 그래서 허웅은 볼 운반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나아가, 쉴 수 있는 시간까지 생겼다. 그래서 허웅은 후반을 도모할 수 있었다.

KCC 또한 41-34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종료 5분 전까지 48-41로 팽팽하게 맞섰다. 허웅이 팽팽함을 약간이나마 깼다. 3쿼터 종료 4분 46초 전 왼쪽 윙에서 파울 자유투 유도. 자유투 3개 중 2개를 림으로 꽂았다. 점수는 50-41.

허웅이 활로를 뚫자, SK 외곽 수비가 허웅에게 쏠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웅은 3쿼터에만 7점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이호현(182cm, G)과 정창영도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 이호현과 정창영까지 득점에 가세하자, KCC는 61-45로 달아날 수 있었다.

KCC의 집중력이 잠깐 떨어졌지만, 허웅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4쿼터 시작 2분 51초 만에 오른쪽 윙에서 3점. 67-47을 만들었다. SK의 마지막 타임 아웃을 이끈 득점이었다.

KCC는 그 후에도 SK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허일영(195cm, F)의 3점에 69-55로 쫓겼다. 그러나 허웅이 두고 보지 않았다. 경기 종료 4분 27초 전 바스켓카운트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차전 승리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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