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순간, 나락行 선물…'학폭 폭로'에 바들바들 떠는 연예계 [MD이슈]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잘 나가는 스타를 단숨에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학폭'(학교폭력) 이슈가 연예계에 또 다시 불어닥쳤다.
배우 송하윤은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인상깊은 악역 연기로 데뷔 21년 만에 첫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서 유명 여배우 S씨의 학폭 의혹을 제기했고, S씨가 송하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제보자는 고등학교 2학년 재학시절 3학년이었던 송하윤에게 이유도 모른 채 90분간 뺨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 킹콩by스타쉽 측은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현재 제보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무분별한 억측과 추측성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제보자가 송하윤이 또 다른 집단폭행 사건으로 인해 강제전학을 갔고, 송하윤과 친구 2명이 동급생 여학생 1명을 집단폭행 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주장도 더해졌다. 제보자에 따르면 피해자가 폭행 당한 이유가 송하윤의 이간질 때문이었다고.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사건반장'에 "송하윤 씨가 폭행사건에 연루됐던 것은 맞지만 내막을 보게 되면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며 "본인은 그 사건에서 폭행에 가담한 것은 아니었고 그 사실을 알려준 것이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다. 연예계 활동 중이기 때문에 빨리 마무리하고 싶어서 소속사 측이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주고 자발적으로 전학을 갔다"고 밝혔다.
또한 "당사는 향후 본건에 대한 사실관계의 확인 및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 검토를 통해, 제보자 측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 및 JTBC '사건반장'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보도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4일에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배우 전종서에 대한 학폭 폭로 글이 온라인 상에 확산됐다. 글 작성자는 "전종서와 같은 중학교를 나왔다. 전종서가 한국에서 학교 안 나왔다고 루머라고 하던데, 중학교 2학년 초반까지 영등포 소재 학교 다니다 유학 갔다"며 "툭하면 애들 체육복이랑 교복 훔치거나 뺏고, 애들이 안 주면 욕하고 다굴의 대상이 됐다. 저도 한때 체육복 안 줬다가 미친X 소리 들으며 학교 다녔다. 화장실까지 쫓아와 문 발로 차 무서워 조용해지면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며 "전종서 얼굴만 보면 그때 생각이 나서 속상해 다른 일들이 손에 안 잡혀 용기내 다시 글 올린다"고 주장했다.
이후 소속사 앤드마크는 "배우 본인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체크하였고,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특히 소속사 측은 "당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하였기에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습니다만,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이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확산되어 배우 본인과 주변분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있기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강력히 대응하고자 한다"며 "당사는 법무법인을 통해 배우를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전종서는 2018년 영화 '버닝'부터 주목받다가 '콜', '연애 빠진 로맨스', '몸값'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인기를 얻은 배우다. 최근 tvN '웨딩 임파서블'로 첫 드라마 주연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고, 종영하자마자 학폭 폭로글이 게재됐다.
배우 조병규도 몇 년째 학폭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JTBC 'SKY캐슬', SBS '스토브리그', OCN '경이로운 소문'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인기를 끌어모으던 2021년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최초 폭로자는 허위사실이라고 시인했지만, 이후 수 차례 학폭 폭로가 이어지면서 조병규는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7월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로 복귀했다. 조병규는 "사실이 아니라는 소명을 하기 위해 아직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학폭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배우 김히어라도 마찬가지다. 김히어라는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서 리얼한 학폭 가해자 연기로 얼굴을 알렸지만, 그가 강원도 원주시 상지여중 재학 당시 일진 모임 '빅상지'의 멤버로 갈취, 폭행, 폭언 등을 일삼았다는 보도가 나온 후 논란이 됐다. 김히어라는 빅상지 멤버였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내 스스로의 양심을 걸고서 어떤 약자를, 소외된 계층을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즐기며 괴롭히고 때리는 가해를 한 적이 없다. 이렇게 부족한 나이지만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면서 최초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가수 황영웅은 지난해 2월 MBN 트로트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학폭 및 데이트폭력, 상해 전과 등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황영웅은 "그 친구들이 허락한다면, 꼭 빠른 시간 내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학폭 가해를 인정한 후 결승전 출연을 강행했지만, 비난이 거세지자 결승 2차전에서 자진 하차했다.
지난 2022년 4월에는 하이브·쏘스뮤직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가 학폭 논란에 휩싸여 2주 만에 탈퇴한 사례가 있다. 르세라핌 센터였던 김가람은 데뷔와 동시에 학폭에 휘말렸는데, 학폭 폭로자는 김가람이 중학교 재학 시절 학폭을 가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그가 욕설 및 성적인 표현을 하고, 장애인을 비하하는 사진 등이 공개돼 논란이 커졌다.
이에 당시 소속사는 "일각의 주장과 달리 김가람은 중학교 재학 시 악의적 소문과 사이버불링 등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것이 제 3자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며 폭로자를 고소했지만, 김가람이 학폭 가해 학생으로 5호 처분을 받은 학교폭력위원회 결과 통보서가 공개돼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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