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허웅 '19득점' 날았다! KCC '6강 PO' SK 원정서 기선제압... 4강 확률 '92.3%' 잡았다 [잠실 현장]

잠실학생체육관=박재호 기자 2024. 4. 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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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학생체육관=박재호 기자]
허웅이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부산 KCC 대 서울 SK의 경기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기자
돌파하는 라건아(가운데). /사진=김진경 기자
송교창. /사진=김진경 기자
부산 KCC가 서울 SK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CC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원정 경기에서 81-63으로 승리했다. 5전 3선승제 첫판을 따낸 SK는 4강 PO 진출 확률 92.3%를 잡았다.

허웅이 3점슛 3개 포함 19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라건아가 17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중요한 순간 3점을 터트린 송교창이 13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전 출사표' 전희철 감독 "재미없는 경기하겠다" vs 전창진 감독 "가용 인원 많아 고무적"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은 KCC전 3점 성공률이 낮은 점을 염려했다. 그는 "KCC전 3점 성공률이 27% 밖에 안된다. 이번에 35%만 됐으면 좋겠다"며 "허일영이 올 시즌 KCC전에서 3점을 하나도 못 넣는데 이번에 좀 넣으면 좋겠다. 다만 슛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닌만큼 바람일 뿐이다"라고 웃었다.

이어 "KCC의 얼리오펜스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대비책을 계속 훈련했다. KCC가 공격 횟수가 많아지고 슛 성공률이 올라간다. 이에 따라 득점, 어시스트 수치도 올라간다. 세트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도록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재미없는 농구'를 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전희철 감독은 "만약 오늘 경기가 재미없게 진행된다면 우리 계획대로 잘 한 것이다. 경기가 재밌으려면 양 팀이 빠르게 공격이 오고 가는 건데 그러면 우리한테 유리하지 않다. 그래서 '재미없는 농구'를 하겠다"고 전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득점을 많이하는 워니의 수비가 관건이다. 라건아가 처음부터 1대1로 막겠지만 도움 수비를 펼치겠다"며 "워니는 40분 내내 뛸 것 같은데 우리는 외국인 선수 출전 시간을 안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PO가 3연패로 끝났다. 경기를 잘했지만 가용 인원 때문에 패배했다"며 "이번에는 다르다. 가용 선수가 이전보다 많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 /사진=김진경 기자
전창진 부산 KCC 감독. /사진=김진경 기자
▶ 1쿼터: SK 19 - 18 KCC... 워니 vs 라건아 '골밑 기 싸움' 치열
1쿼터는 SK가 근소하게 앞섰다. 양 팀은 초반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오재현의 레이업슛을 송교창이 블록슛하며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블록슛을 당한 오재현은 여유로운 듯 '씩' 웃어 보였다. KCC는 라건아의 자유투 2득점으로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SK도 워니의 골밑 득점으로 첫 득점 포문을 열었다. 이어 워니는 바로 3점을 림에 꽂으며 초반 5득점을 올렸다.

양 팀의 3점포 싸움이 펼쳐졌다. 팽팽한 흐름 속 안영준이 3점을 연속 두 방 터트리자, 곧바로 허웅이 3점을 넣어 응수했다. 라건아와 워니의 골밑 기 싸움도 치열했다. 쿼터 막판 라건아가 원핸드 덩크를 꽂자 워니가 플로터로 득점을 올렸다. 김선형의 3점이 림을 벗어나며 1쿼터 종료 버저가 울렸다. 1쿼터는 SK가 19-18로 1점 앞선 채 끝났다.

안영준. /사진=김진경 기자
드리블 돌파하는 허웅(왼쪽). /사진=김진경 기자
최준용(왼쪽)과 김선형. /사진=김진경 기자
▶ 2쿼터: SK 34 - 41 KCC... '역전 성공' KCC, 존슨 11리바운드 맹활약
KCC가 2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허웅이 쿼터 초반 3점을 꽂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SK는 김선형의 3점이 림을 외면하는 등 슛 난조를 겪었다. 에피스톨라의 스틸에 이은 존슨의 골밑 득점까지 터지며 KCC는 6점 차로 앞서갔다. SK는 기세를 내줄 위기에서 안영준이 힘을 냈다. 골밑 득점과 자유투까지 연속 3득점으로 점수를 좁혔다.

KCC는 공격 리바운드를 충실히 가져가며 슛을 시도했지만, SK는 쿼터 중반까지 전혀 따내지 못했다. 라건아가 빠진 사이 KCC의 골밑은 존슨이 책임졌다. 워니와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이며 본격 득점포를 가동했다. 송교창의 첫 3점이 터지며 점수는 9점 차까지 벌어졌다. 전반전은 KCC가 41-34로 7점 앞선 채 종료됐다.

허웅(가운데). /사진=김진경 기자
오세근(왼쪽). /사진=김진경 기자
▶ 3쿼터: SK 61 - 45 KCC... 기세 이어간 KCC, 점수 더 벌렸다
KCC가 3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KCC는 송교창의 3점을 시작으로 초반 기선제압에 들어갔다. 이어 라건아와 허웅이 연속 골밑 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12점 차로 벌렸다. 반면 SK는 안영준의 3점이 번번이 림을 벗어났다. 공격이 안 풀린 전희철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다독였다. 안영준의 3점과 오세근의 득점이 터지며 6점 차로 점수를 좁혔다.

하지만 KCC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득점이 살아난 허웅을 앞세워 다시 점수를 두 자릿수로 벌리며 달아났다. 최준용은 쿼터 막판 안영준의 골밑슛을 완벽하게 불록슛해 관중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었다. 3쿼터는 KCC가 61-45로 16점 앞선 채 끝났다.

송교창(가운데). /사진=김진경 기자
최준용(왼쪽)과 허웅. /사진=김진경 기자
▶ 4쿼터: SK 63 - 81 KCC... 18점 차 완벽 승리
SK는 라건아의 골밑슛을 워니가 블록슛하며 힘을 냈다. 하지만 송교창의 3점이 깔끔하게 림을 가르며 쿼터 초반 점수는 20점 가까이 벌어졌다. SK는 오세근을 빼고 슈터 허일영을 넣으며 3점을 노렸다. 하지만 허웅이 쿼터 초반 3점을 다시 적중시키며 SK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KCC는 에피스톨라가 김선형을 막는 과정에서 5반칙으로 물러났다. SK는 워니를 빼고 윌리암스를 투입하며 골밑 득점을 노렸다. 쿼터 중반 SK의 외곽포가 뒤늦게 터지며 추격했다. 김선형과 허일영의 3점이 연이어 터졌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KCC의 81-63 승리로 끝이 났다.

송교창(왼쪽)과 자밀 워니. /사진=김진경 기자
오세근. /사진=김진경 기자

잠실학생체육관=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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