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허웅 '19득점' 날았다! KCC '6강 PO' SK 원정서 기선제압... 4강 확률 '92.3%' 잡았다 [잠실 현장]
KCC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원정 경기에서 81-63으로 승리했다. 5전 3선승제 첫판을 따낸 SK는 4강 PO 진출 확률 92.3%를 잡았다.
이어 "KCC의 얼리오펜스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대비책을 계속 훈련했다. KCC가 공격 횟수가 많아지고 슛 성공률이 올라간다. 이에 따라 득점, 어시스트 수치도 올라간다. 세트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도록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재미없는 농구'를 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전희철 감독은 "만약 오늘 경기가 재미없게 진행된다면 우리 계획대로 잘 한 것이다. 경기가 재밌으려면 양 팀이 빠르게 공격이 오고 가는 건데 그러면 우리한테 유리하지 않다. 그래서 '재미없는 농구'를 하겠다"고 전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득점을 많이하는 워니의 수비가 관건이다. 라건아가 처음부터 1대1로 막겠지만 도움 수비를 펼치겠다"며 "워니는 40분 내내 뛸 것 같은데 우리는 외국인 선수 출전 시간을 안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PO가 3연패로 끝났다. 경기를 잘했지만 가용 인원 때문에 패배했다"며 "이번에는 다르다. 가용 선수가 이전보다 많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양 팀의 3점포 싸움이 펼쳐졌다. 팽팽한 흐름 속 안영준이 3점을 연속 두 방 터트리자, 곧바로 허웅이 3점을 넣어 응수했다. 라건아와 워니의 골밑 기 싸움도 치열했다. 쿼터 막판 라건아가 원핸드 덩크를 꽂자 워니가 플로터로 득점을 올렸다. 김선형의 3점이 림을 벗어나며 1쿼터 종료 버저가 울렸다. 1쿼터는 SK가 19-18로 1점 앞선 채 끝났다.
KCC는 공격 리바운드를 충실히 가져가며 슛을 시도했지만, SK는 쿼터 중반까지 전혀 따내지 못했다. 라건아가 빠진 사이 KCC의 골밑은 존슨이 책임졌다. 워니와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이며 본격 득점포를 가동했다. 송교창의 첫 3점이 터지며 점수는 9점 차까지 벌어졌다. 전반전은 KCC가 41-34로 7점 앞선 채 종료됐다.
하지만 KCC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득점이 살아난 허웅을 앞세워 다시 점수를 두 자릿수로 벌리며 달아났다. 최준용은 쿼터 막판 안영준의 골밑슛을 완벽하게 불록슛해 관중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었다. 3쿼터는 KCC가 61-45로 16점 앞선 채 끝났다.
KCC는 에피스톨라가 김선형을 막는 과정에서 5반칙으로 물러났다. SK는 워니를 빼고 윌리암스를 투입하며 골밑 득점을 노렸다. 쿼터 중반 SK의 외곽포가 뒤늦게 터지며 추격했다. 김선형과 허일영의 3점이 연이어 터졌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KCC의 81-63 승리로 끝이 났다.
잠실학생체육관=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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